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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어들면 들이받기' 수천만원 보험금 챙긴 택시기사

입력 2013-05-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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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사고로 보험 처리를 하고 나면 어쩐지 뒤끝이 개운치 않은 기억들 있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수천 만 원을 타낸 택시 운전기사가 붙잡혔습니다.

조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도로, 택시 한 대가 앞차가 끼어들기만을 기다립니다.

끼어들 공간을 점점 줄여가는 택시. 옆차가 차선을 변경해 앞으로 끼어들자 갑자기 속력을 내 들이받습니다.

택시 기사는 57살 이 모씨. 이런 수법으로 2010년부터 올해까지 32회에 걸쳐 보험금 5천여만 원을 타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김 모씨/피해자 : 깜빡 졸아서 받았다 (하는 거예요). 쏜살같이 와서 받은 거예요. 계획적으로. 그냥 와서 때려버리니까 그냥 황당하게 당한 거죠.]

하지만 이씨는 혐의를 부인합니다.

[이 모씨/피의자 : 그런 (고의로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교통 흐름에 따라 운전을 한 것이지 이익을 얻고자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에 찍힌 화면을 분석한 결과 사고를 피할 수 있었는데도 일부러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김문상/영등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차가 오는 걸 충분히 볼 수 있는데도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이거나 이런 거 없이 그대로 가서 돌진해 충돌했습니다.]

경찰이 적발한 이씨의 범죄 32건 중 20여건이 차선 변경 접촉 사고, 지난 5년간 일어난 교통 사고 보험 사기 중에서도 차선 변경 과정에서의 접촉 사고가 5,500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보험 사기가 의심되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는 사고 현장을 최대한 보존해야 합니다.

[김학문/금융감독원 손해보험조사팀장 : 교통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사고 현장과 파손 부위를 사진으로 촬영해 주시고 목격자를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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