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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휘청거릴 정도"…200㎞ 거리 LA 한인타운서도 진동

입력 2019-07-06 20:26 수정 2019-07-06 21:39

한인타운 고층 빌딩에서 사람들 대피하기도
일부 지역 정전 발생…인명 피해 소식은 아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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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고층 빌딩에서 사람들 대피하기도
일부 지역 정전 발생…인명 피해 소식은 아직 없어


[앵커]

캘리포니아 남부와 로스앤젤레스엔 우리 교민들이 100만 명가량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민들이 많은 로스앤젤레스 중심부에서도 지진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현지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부소현 특파원,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도 지진이 느껴졌다고 하는데요. 혹시 부 특파원도 진동을 느꼈습니까?

[기자]

오늘(6일) 더 큰 지진이 나면서 어제 지진은 이른바 전진이었고, 오늘 지진이 본진이라고 정정까지 됐는데요.

지진이 난 곳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200km 이상 떨어진 곳이지만, 여기서도 주민 대부분이 느낄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저도 느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이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인데요.

먼저 어제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10초 정도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운전을 하고 있어서 지진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한인타운 중심가를 지나고 있었는데 고층 건물에서 사람들이 급하게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고 또 지진이 났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이후에도 3번 정도 약하게 진동이 느껴져서 정말 이러다 대지진이 오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앵커]

한인타운에서 대피하는 일까지 벌어졌으면 우리 교민 불안감도 클 것 같은데, 직접 얘기를 들어봤죠?

[기자]

그렇습니다. 캘리포니아가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지진 위험 지역이기 때문에 이 곳 주민들은 지진 소식에 매우 민감합니다.

그런데 오늘 하루 만에 더 큰 지진이 나면서 지진에 대한 공포는 배로 커졌습니다.

이곳 교민 이야기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정경호/LA 교민 :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집사람이랑 놀러 갔었는데, 형광등도 흔들리고 생각보다 민감하게 반응해서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놀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혹시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 소식 들어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LA 소방국은 시내 곳곳에서 전력선이 끊어져 정전이 발생한 지역이 일부에는 있지만 건물이 심하게 금이 가거나 무너진 곳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에 보고된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없는 것으로 미뤄 봐서 현재로서는 우리 교민 피해도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잇단 강진에 더 이상 마음을 놓을 수 없겠다는 불안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대비가 필요해 보이는데 현지에서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스스로 지진에 대비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는 어제 지진 이후 응급물품 구매가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재난당국은 LA 주민들에게 강진이 왔을 때 미리 알려주는 스마트폰의 조기 경보 앱을 설치하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LA총영사관도 집 안에 있을 경우 탁자 밑으로 들어가 몸을 보호하고, 흔들림이 멈추면 전기나 가스를 차단한 뒤 집 밖으로 나가서 대피하라고 교민들에게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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