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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옥 1년, 다시 외친 '독립만세'…우리가 몰랐던 '옥중 유관순'

입력 2019-02-18 21:26 수정 2019-03-2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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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1 운동' 하면 바로 떠오르는 사람, 유관순 열사입니다. 그러나 만세를 외친 뒤 감옥에서 보낸 삶은 알려진 게 별로 없었죠.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문화계에선 이 숨겨진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그런 차이 차별 없애려고 우리가 만세 부른 거예요."
- 영화 '항거 : 유관순 이야기'

3·1 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죄수가 된 유관순은 앉을 수도 없는 좁은 감옥에 갇혔습니다.   
  
스무 명이 넘는 여죄수들이 세 평 남짓한 방에서 함께 빙글빙글 돌며 견디던 어느 날.

"만세 1주년인데 빨래나 하고 있을 순 없잖아요."
- 영화 '항거 : 유관순 이야기'

마지막 온 힘을 다해 감옥에서 다시 한 번 나라의 독립을 외칩니다. 

[조민호/감독 : 잊혀진 한 소녀의 마음, 삶에 대한 태도… 이것을 다시 한번 우리한테 일깨워주는 의미가 있겠다.]

우리가 아는 유관순 열사의 삶은 3·1 운동에서 멈춰 있지만 그는 서대문형무소에 갇힌 1년 남짓한 시간을 가장 치열하게 살아냈습니다. 

이 기간 일제가 만든 3·1 운동 수감자 관리 카드에는 소요를 일으키고 보안법을 어긴 죄인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박경목/서대문형무소 역사관장 : (옥중 투쟁으로) 구타 이후 1920년 4월 정도 찍은 사진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 부분(얼굴)이 지금 많이 부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유관순 뿐만이 아닙니다. 

3·1 운동 1주년 기념 투쟁을 벌인 배화여학교 학생 등 33명의 여성이 일제의 주요감시대상 인물 카드로 남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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