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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국감 된 문체부 국감…"사과하든지 사퇴하든지" 요구도

입력 2018-10-10 17:41

선수선발비리 의혹 추궁 잇따라…선동열 "시대 흐름 몰라 죄송"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두고선 여야 입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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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선발비리 의혹 추궁 잇따라…선동열 "시대 흐름 몰라 죄송"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두고선 여야 입장차

선동열 국감 된 문체부 국감…"사과하든지 사퇴하든지" 요구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0일 국정감사는 증인으로 출석한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에 관심이 집중돼 '선동열 국감'을 방불케 했다.

선 감독이 이번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그가 특정 구단의 청탁을 받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자유한국당 조경태·바른미래당 김수민 등 3당 문체위원이 동시에 선 감독을 증인으로 요구해 야구대표팀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증인 채택이 이뤄졌다.

선 감독이 오후 2시 국회에 마련된 국감장에 들어서자 일제히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장내 소란이 이어져 이를 가라앉히기 위한 감사중지 시간이 예정보다 길어지기도 했다.

문체위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선수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불식할 만한 설명이나 사과를 내놓으라고 선 감독을 압박했다.

김수민 의원은 "그라운드에 서 계셔야 할 분이 국감장에 서 계셔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면서도 "오지환 선수와 대표팀에 승선에 대한 교감이 미리 있었나"라고 캐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이 (오 선수의) 고의적인 병역면탈을 의심하고 있다"며 "카르텔을 형성해서 관례에 따라 팀별로 병역면탈용 끼워 넣기로 특정 선수를 대표팀에 승선시킨 것이 아닌가 국민이 의심한다"고 몰아붙였다.

손혜원 의원도 "선 감독이 이렇게 끝까지 버티고 우기면 2020년까지 야구대표팀 감독을 하기 힘들다"며 "장관이나 차관도 마찬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선 감독이 지금부터 하실 결정은 두 가지밖에 없다. 사과하시든지, 사퇴하시든지"라며 "소신 있게 선수를 뽑은 덕분에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고 하지 마라.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 사과하든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선 감독은 "시대적 흐름과 청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경기력만 생각했다. 선수 선발하는 건 제 생각이 맞았다"고 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상기된 얼굴의 선 감독은 농구선수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나도 선수 출신"이라며 발언 기회를 주자 "저는 지금까지 그라운드에서 유니폼 입고 운동만 해왔다"며 "항상 모든 것을 몰랐기 때문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는 선수 선발을 비롯해 국민께 귀를 기울여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문체부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활동을 둘러싼 위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은 "왜 조사 기간을 이명박 박근혜 정부로 한정 지었는가"라며 "블랙리스트가 실존했다면 저도 적폐라고 생각하지만, 조사 과정도 공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도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됐다고 주장하며, 그가 국감에 나오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재원 의원은 "정의와 공정을 외치면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를 한 문재인정부가 한쪽에서는 정치 편향적인 '캠코더' 인사를 낙하산으로 꽂아 문화예술계를 장악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대로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은 "문체부가 적폐청산보다는 적절히 타협하고 있다고 본다. 적폐청산 시계가 멈춰버렸다"며 "체육계 적폐청산 의지도 별로 없는 것 같다. 2기 조사위를 운영하거나 광범위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손혜원 의원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분들이 많은 불만을 갖고 있더라"며 "도종환 장관이 그분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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