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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사 "(사드 관련) 한국 언론 보도에 당황스럽다"

입력 2016-06-07 17:05

추궈홍 "중국은 유엔 대북제재 충실히 이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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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홍 "중국은 유엔 대북제재 충실히 이행중"

중국 대사 "(사드 관련) 한국 언론 보도에 당황스럽다"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만나 "내 발언이 한국 언론에서 크게 보도돼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 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 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지난 2월 김 대표와의 면담 당시 해프닝을 의식한 듯 이같이 말했다.

추 대사는 지난 2월말 김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사드와 같은) 문제들이 중국의 안보이익을 훼손한다면 한중 양국관계는 순식간에 파괴될 수 있다"고 격한 발언으로 '외교적 결례'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추 대사는 그러면서 "앞으로 신중하게 이야기 해야겠다"며 자신의 발언 수위를 신경쓰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추 대사는 이처럼 넉달 전 상황을 의식, 이날 김 대표와 면담에서 '사드' 문제에 대해 극도로 언급을 자제했다는 후문이다. 대신 '6자회담 재개 노력'과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이라는 중국 측의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박광온 더민주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추 대사는 김 대표와 면담에서, "(중국은)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제재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고, 유엔 결의안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며 "그 제재 결과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중국 측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북미평화협정과 북핵문제 해결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풀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병행추진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추 대사는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대해 양국의 목표에 있어 전혀 차이가 없다.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을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중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새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을 지지하고, 결의안을 진지하고 철저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핵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안되는데다, 북한의 발전에도 도움되지 않는다"며 "중국은 여전히 6자회담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가장 좋은 다자무대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중국은 6자회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사는 이와 함께 "더민주 측과 편안한 자리에서 솔직하게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싶다"며 "장소가 어디가 되더라도 더민주 지도부를 한 번 초대하고 싶다"고도 했다.

이에 김종인 대표는 "제재에 중국이 동참하고 있고, 실질적인 제재를 하고 있다지만,여전히 중국과 북한간의 경제 교류가 이어지고 있고, 지금까지의 북한에 실효적 압박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측의 더욱 더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대표는 주한 중국대사 면담에 이어 한반도 주변 국가이자, 6자회담 당사국인 미국·일본·러시아 대사와의 연쇄 회동을 추진 중에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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