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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맥주·우유로 살해 시도…미수에 그친 모방범죄

입력 2016-03-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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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그리고 청송 농약 소주 사건. 우리를 경악하게 했던 사건들인데요. 결국 이를 모방한 범죄까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범인의 어수룩한 행동으로 미수에 그쳤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쇼핑백을 든 한 여성이 다세대주택으로 들어갑니다.

이 여성이 문 앞에 놓고나온 쇼핑백에는 맥주와 함께 안주가 들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주인 조모 씨는 맥주 병에서 구멍을 뚫었다 메운 흔적을 보고 마시지 않았습니다.

5일 뒤 배달 온 우유에도 구멍이 발견됐습니다.

[조모 씨/피해자 : 뚜껑을 보니 전부 다 손을 댄 거예요. 우유도 보니까 까만 게 떠있어요.]

경찰 수사 결과 맥주와 우유에서는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쇼핑백을 두고 온 여성은 조 씨가 만나는 남성의 전 여자친구 52살 양모 씨로 밝혀졌습니다.

1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을 만나는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김상범 경위/부산동부경찰서 형사1팀 :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도 TV에서 본 적도 있고 사귀던 남자가 맥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하지만 주운 못을 라이터로 달궈 구멍을 내고 뚫린 구멍을 빨대를 녹여 메우는 등 허술한 수법 때문에 모방범행은 미수에 그쳤습니다.

경찰은 양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어제(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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