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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열풍 잡아라'…업체들 마케팅 활발

입력 2014-08-1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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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열풍 잡아라'…업체들 마케팅 활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유통, 자동차, 통신, 금융 등 각종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저마다 교황의 이름을 내건 상품과 행사를 준비하면서 '교황 마케팅'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업계는 최근 세월호 참사 등으로 위축된 시장 분위기가 교황 방문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득 차 있다.

가장 미소를 짓고 있는 업체는 하이트진로음료다. 이 회사의 생수 브랜드 '석수'가 교황 방한 기간 사용하는 공식 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석수는 교황이 방한하는 14일부터 18일까지 교황을 비롯한 수행원, 미사 참가자 등에게 제공된다.

기아자동차의 '쏘울'은 교황 방한 기간 '포프모빌'(교황의 차량)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가 교황의 방한을 주목하고 있는데 교황이 쓴 물건이라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광고 효과가 크기 때문에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서울시 나눔카 사업자인 그린카는 쏘울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14일부터 18일까지 쏘울이 마련된 전국 모든 그린존에서 차량을 이용하면 50%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교황 열풍 잡아라'…업체들 마케팅 활발

'교황 열풍 잡아라'…업체들 마케팅 활발


금융업계에서도 교황 관련 상품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인천 등 7개 교구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은 은행 로고가 찍힌 모자 50만개와 교황 수행원이 쓸 우산 1000여개 등의 물품을 광화문 시복식 행사에서 나눠줄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17일 잠실점에서 '천국으로 가는 열쇠 바티칸' 강좌를 1000원에 진행한다. 교황 선출장소인 시스나 성당과 초대 교왕 베드로의 무덤이 있는 성 베드로 성당 등 카톨릭의 본산인 바티칸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알아보는 강좌다.

현대백화점도 바티칸의 역사와 예술을 주제로 한 다양한 특강을 선보인다. 19일 압구정본점과 28일 무역센터점에서 천재화가 미켈란젤로의 천정화 제작 과정 등 바티칸 예술을 조명하는 '교황이 사랑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교황의 와인으로 불리는 '샤또뇌프 뒤 파프' 등 프랑스 와인에 대해 배우고 시음해보는 특강을 진행한다. 교황제의 기원부터 역대 교황들에 알아보는 '방한하는 교황-프란치스코'도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교황의 지역 방문에 맞춰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대전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는 만큼 인근 당진·서산·노은·서대전·동대전·대덕점 등 총 6개 점포의 할인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조각 과일과 음료 등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식품을 비롯해 썬캡과 양산 등 나들이 용품도 최대 30% 할인한다.

편의점 CU는 16일 교황이 시복식을 진행하고 광화문 삼거리에서 태평로까지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임에 따라 광화문 광장점에서 생수 및 음료를 간이좌판 형태로 판매한다. GS25는 서울 명동, 충청권 점포 등 교황이 이동하는 동선에 있는 모든 점포 등에 환영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

한편 1984년과 1989년 교황이 한국을 찾았을 당시 세계 각지에서 신도들이 몰려 호텔 객실 예약이 꽉 차고 관련 기념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방한 전후로 명동성당 기념품 매장을 비롯해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과 상가 등에도 특설 코너가 마련됐다. 1984년에는 기념품 판매액이 50억원대에 달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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