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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문수 "성완종 리스트, 상설특검 첫 사례로 아주 적합"

입력 2015-04-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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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와 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지요. 관련해서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투명한 정치로의 변화를 주장해왔고, 또 오픈 프라이머리, 즉 완전국민경선제를 그 하나의 방법으로 강조해왔습니다. 최근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문제를 가지고 원래 김문수 위원장과 인터뷰하기로 했는데요. 그사이에 아시는 것처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라는 대형 이슈가 터졌습니다. 그래서 오늘(13일)은 그 이야기를 주로 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김문수 위원장이 특검을 가장 먼저 주장하기도 했었거든요.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뵙습니다.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반갑습니다.]

[앵커]

그 오픈프라이머리 문제하고 성완종 리스트를 오늘 다 얘기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됐는데요. 원래는 오픈프라이머리 때문에 모시기로 했었는데. 그 얘기를 먼저 할까요.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시청자분 궁금하신 대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궁금하신 건 특검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목적은 일단 하고 그다음에 그 주제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 보수혁신위원장하시는 상당히 어려움이 많이 있으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위원회 있는 분들도 이건 아니다라고 반대도 많이 하고 그랬었으니까요.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제일 문제가 이제 국회의원들 특권 내려놓기죠. 국회의원들 세비동결을 했고 출판기념회를 완전히 없애버렸고 또 무노동, 무임금을 저희들이 실현을 시켰고요. 또 선거구 획정위원회 같은 것은 전부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못하고 중앙선관위로 넘기도록 이렇게 해서 저희들이 국회의원들이 볼 때는 모든 자기들 특권을 내려놓고 스스로 결정하는 셀프결정을 모두 제3의 독립기구에서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국회의원들에게는 상당히 참 뜨거운 그런 일이죠.]

[앵커]

오픈프라이머리는 당장 도입을 하기로 했는데 잘 되겠습니까?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우리 당에서는 의결을 했는데 오늘 이제 야당에서 이거를 얼마나 호응하느냐, 정계특위로 넘어가 있는데.]

[앵커]

제 얘기는 당내에서 동의는 하기는 하셨습니다마는 나중에 좀 마찰음이 많이 나오는 거 아닐까요?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처음에 그렇게 하다가 우리당 의총에서는 만장일치로 모두 통과가 됐습니다. 입법안을 전부 다 내고 있습니다.]

[앵커]

야당이 여기 함께하지 않으면 새누리당 단독으로 이게 가능하겠습니까?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새누리당 단독으로도 저희들은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워낙 의석 수가 많으시니까요. 그런데 야당하고 협의를 하겠다라고 유승민 원내대표가 얘기를 했기 때문에…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정계특위에서 원래 선거법은 논의해서 합의가 돼야지만 실시를 하는데 이 오픈프라이머리는 당내의 후보를 뽑는 문제기 때문에 야당과 같이 해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리를 하면 제일 좋고, 그게 최선이고. 불가능할 때는 우리 당만이라고 하자,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앵커]

명분상 앞선다면 야당이 거기에 동의를 안 할 일은 없겠습니다마는.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야당도 명분으로써는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행과정에서 합의가 빨리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앵커]

아시는 것처럼 이건 정치신인한테는 불리하다든가 여러 가지 좀 부정적인 측면도 같이 논의가 돼 왔기 때문에.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신인들에게도 오히려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신인들이 과거에는 성완종 전 회장처럼 중앙당의 공천권을 가진 사람들한테 줄을 대기 위해서 돈을 준 거 아니에요. 그런 줄 댈 필요 없이 유권자를 상대로 해서 열심히 하면 바로 그 당의 후보가 되고 국회의원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건 위원장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데요. 만일 정치신인이라고 한다면 그야말로 국민경선제로 들어갔을 경우에 조직 문제, 자금 문제 이런 것들을 안고서. 특히 유권자들하고 대면하면 현역 의원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에 그래서 아무래도 정치 신인들한테는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온 건 사실입니다.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오히려 공천심사. 저도 공천심사 위원장을 했습니다마는 공천권을 가진 중앙정치 거물들한테 줄을 대는 것이 오히려 신인들에게 더 어려운 일이죠.]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사실은 그 문제로 어떤 논쟁적인 인터뷰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이런 예비선거 같은 것이 없이 줄 대기를 했으면 대통령이 됐겠느냐, 그런 질문을 다 그런 질문을 미국에서 많이 하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또 거의 여기는 한국이다, 이런 말도 당연히 나오고요. 일단 알겠습니다.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으니까 제한된 시간 내에서 저희가 오늘 두 가지를 다룬다고 했는데 한 가지는 그렇게 다룬 것으로 하고요.

특검을 주장하셨습니다. 성완종 리스트 건에 대해서. 그런데 저희가 아까 1부에서 진행하면서 좀 기자들 취재해 온 걸 쭉 들어봤더니. 김무성 대표도 특검에 속내는 동의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또 오늘 초선의원들이 거기에 가세했는데 보니까 또 대개 비박계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요. 특검을 꼭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전제조건 없이?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원래 이 상설특검을 박근혜 대통령 약속으로 해서 특검법을 만들었는데요. 특검이라는 것이 바로 이렇게 특별한 권력을 가진 사람에 의해서 검찰권이 중립성이나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사건일 때 특별검사를 여야 합의로 지명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건이야말로 특검에 딱 맞는, 맞춤형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상설특검의 첫 사례로 '성완종 리스트' 건을 올리자…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아주 좋은 건이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무슨 얘기가 있냐면 여당 지도부나 아니면 초선 의원들이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으나 실제로 특검을 했을 때 이른바 역풍도 있을 수 있는 것이고요. 그건 특검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거니까. 카드로만 쓰는 것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글쎄요. 특검이라는 것이 기존의 검찰조직. 바로 법무부 산하에 있고 법무부 장관은 또 대통령 산하에 있는 요즘 또 민정수석이 영향을. 검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느냐는 이런 지위계통에 따른 수직적 영향으로부터 벗어난 여야의 합의로 특별검사를 임명하는 식이기 때문에 상당히 독립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수사 결과에 대한 국민의 승복, 여야의 승복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 경우에 특검이 투입이 돼서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왜냐하면 지금 여태까지 특검무용론도 계속 나왔었습니다. 그동안에 구조는 야당에서 특검하자고 하면 여당에서 해석 뭐 하게, 특검무용론을 내론 바가 있었단 말이죠. 지금 양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마는. 지금이라고 해서 달라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특검이 무용하다고 그러면 그동안에 우리사회가 특검을 하자고 많은 합의를 해서 이번에 상설특검법까지 여야 합의로 도입했지 않습니까? 그러나 특검이 무용할 것이다라는 미리 예단을 가지고 특검하지 말자, 또 이렇게 나가면 검찰은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이 없으니까 못 믿고 특검은 미리 예단으로 나올 게 없다.]

[앵커]

그러면 결국 할 게 없지 않느냐.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글쎄요. 어떻게 하겠냐 이겁니다.]

[앵커]

그런데 검찰이 일단 수사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그러면 특검을 주장하는 것이 현실성은 있는 거라고 보십니까?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성완종 회장이 왜 죽었습니까? 검찰수사가 원래의 수사로부터 별건수사로 옮겨서 이런 여러 가지 정치적인 다른 의도로 되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점 때문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안 되니까 결국 목숨을 끊은 거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 검찰이 이런 점에서 이미 상당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김 위원장님 말씀은 검찰수사가 지켜보자고 하자는 전제가 아니라 그냥 검찰수사 말고 특검으로 들어가자는 말씀이신가요.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저는 꼭 검찰수사를 하지 말자는 건 아니지만 우리 검찰의 신뢰가 적어도 성완종 회장의 죽음을 부를 만큼…그건 성완종 회장이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일단은 성완종 회장은 억울하다. 처음에는 자원비리수사를 하다가 왜 개인 기업 비리나 비자금 쪽으로 옮겨졌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공정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면서 죽음을 택했습니다. 따라서 특검이라는 것이 그런 의혹이나 불신으로부터 또 정치적 중립성으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운, 독립적 지위로 여야 합의로 진행된다면 이것은 진일보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적어도 이 건에 대해서, 다른 건 모르겠습니다마는 이 건에 대해서 검찰에 대한 신뢰는 상당 부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제를 해 놓으셨기 때문에 지금 검찰이 수사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신다는 결론밖에 안 나오는데요.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일단은 수사를 마치더라도 거기에 대해서 여야 합의로 특검을 하는 것보다는 여야간에 서로 동의, 합의 정도가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여당이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여야 합의로.]

[앵커]

물론 그렇죠. 특검법이 통과돼야 되니까요.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아무래도 특검은 독립성, 중립성을 한 단계 높이는 제도입니다.]

[앵커]

야당에서는 특검 얘기를 처음에 한두 사람 정도가 하다가 지금은 거둬들이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과거에 다른 사건들만큼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 그런 양상인데요.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그 점이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금 야당이 왜 특검을 우리보다 먼저 하자고 그래서 특검법도 먼저 하자고 그러고 특검을 먼저 하자고도 그렇고. 또 예비선거 오픈프라이머리도 야당이 먼저 하자고 그래야 되는데 지금 거꾸로 가는 것 같아서.]

[앵커]

왜 거꾸로 간다고 보십니까?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저는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앵커]

그냥 이해만 못하시고 끝나는 상황이신 겁니까?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네.]

[앵커]

그래서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특히 이제 비박계가 특검을 얘기하는 것은 김문수 위원장님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지난 대선에 관련한 문제기 때문에 과거 대선도 아니고. 지난 대선 때 이른바 비박계는 핵심에 있지도 않았고 있었다한들 이른바 자금의 통로는 아니었지 않느냐.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는 깨끗한 것 같다, 자신 있다. 그러니까 특검하자라고 해서 친박계를 이참에 더 압박할 수 있는 좋은 카드, 이렇게 생각하시는 건가요?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친박, 비박을 떠나서 새누리당으로서는…]

[앵커]

그러니까 야당도 마찬가지고 야당쪽도 김무성 대표가 얘기하는 거보면 여야 같이 수사하자는 걸 보면 이른바 비박계에서는 야당도 당신들 구린 데가 있지, 그러니까 이번에 우리는 정말 걸릴 게 없으니까 깨끗하다는 주장으로 나가본다라는 쪽으로들 세간에서는 얘기를 하더군요.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글쎄요, 그건 세간에. 지금 현재는 새누리당이든지 어느 야당이든지 여당이든 친박이든 비박이든 우리가 지금 해야 될 것은 부패즉사 청렴영생의 청렴정치를 해야 되고 청렴정치는 바로 이러한 성완종 회장의 죽음 자체가 우리들에게 주는 다잉메시지라고 이야기하시는 거죠. 이 다잉메시지의 핵심은 청렴정치 바로 이것을 이루어라, 이거 아니겠습니까? 청렴영생 부패즉사가 다잉메시지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문수 위원장/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 감사합니다.]

[앵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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