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당 "공무원연금 물개혁으로 전락시키려 하나"…야당 압박

입력 2015-03-31 10: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여당 "공무원연금 물개혁으로 전락시키려 하나"…야당 압박


여당 "공무원연금 물개혁으로 전락시키려 하나"…야당 압박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의 활동 기한과 구성 등을 놓고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31일 "물개혁으로 전락시키려 하느냐"며 야당을 압박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야당이 걸핏하면 수권정당, 경제정당을 말하는데 공무원연금 개혁에 발목을 잡고 반대를 하면서 과연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는 "특위 활동 시한인 5월2일까지 공무원연금 개혁을 처리한다는 것은 그 동안 여야 원내대표가 거듭 약속했던 사안이고 문재인 대표도 이 약속을 중시한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솔직히 신뢰와 인내가 바닥이 드러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유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은 지난 2년 간 박근혜정부가 추진한 개혁 중 가장 명분 있고 가장 잘 한 일"이라며 "현재도 언제든지 가동할 수 있는 공무원연금 특위는 특위대로 회의를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야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이라는 우리시대 과제를 '물개혁'으로 전락시키려는 의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이어 "문재인 대표가 '우리 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재정 절감과 함께 노후소득 보장 기능이 충분히 유지되게 해주는 것'이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며 "이는 자가당착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공무원연금 개혁이 미뤄질수록 쏟아부어야 하는 국민 혈세만 커질 뿐"이라며 "논의만 하며 허송세월할 순 없다. 야당은 시간끌기를 중단하고 국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공무원연금 개혁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노조에서 대타협기구 활동 자체를 3개월 더 연장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야당이 단순 실무기구의 활동 기간조차 정하지 말자는 것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오리무중 상태로 빠뜨리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특위 활동 시한인 5월2일을 감안해 역산하면 실무기구 작업 기간이란 건 상식적으로 나오는 것"이라며 "기간을 정하지 말자고 하는 것은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그러면서 "야당은 그 동안 여러차례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때 공무원연금 개혁 작업을 최종 시한인 5월2일 내에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해왔다"며 "합의한 시한 내에 처리하겠다고 한 약속을 다시 국민들에게 확인시켜주는 일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기한을 정하지 않고 있는 노조에게 5월2일을 넘어 두 달, 석 달 넘어갈 수 있다는 시그널(신호)을 주기 위한 거라면 완전히 근본이 허물어지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5월2일 시한을 정하는 것만 확실해지면 실무기구와 특위가 투 트랙(Two-track)으로 가는 것은 문제 없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야당도) 그에 대해선 생각이 비슷한 것 같았다"고 밝혔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