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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 만년꼴찌 한화의 '만병통치약'이 될까

입력 2014-10-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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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야신'을 품었다.

한화는 25일 김성근 감독과 3년 총 20억원에 감독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접촉한 곳이 없다"며 아쉬워했던 김성근 감독은 2011시즌 도중 SK를 떠난 후 4시즌 만에 다시 프로야구로 복귀하게 됐다.

한화팬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김성근 감독이 최하위 한화를 단번에 4강으로 이끌어 줄 장밋빛에 젖어 있다. 한화는 최근 7년간 '5886899'의 '비밀번호'를 찍고 있다. 9구단 체제에서 2년 연속 9위를 비롯해 지난 6년간 최하위를 5번이나 하는 암흑기에 빠져 있다. 한화 구단은 "김성근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략가다. 성적도 보증하는 분"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OB, 태평양, 삼성, 쌍방울, LG, SK에서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전력이 비교적 괜찮았던 OB와 삼성에서는 3~4위를 기록했지만, 약체였던 태평양과 쌍방울을 단번에 중위권으로 도약시킨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2년 LG에서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고, 2007년 SK를 맡아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다. 한화 구단과 팬들은 수 년간 최약체로 처져 있는 한화를 개혁, 순위를 몇 단계 끌어올리기를 바라고 있다.

만년꼴찌가 됐지만 한화의 전력이 비관적인 수준은 아니다.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은 "한화 타선은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김태균과 지난해 FA 영입한 정근우, 이용규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있다. 최진행, 김태완 등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투수진에서는 이태양, 유창식, 양훈 등 잠재력을 지닌 선수도 있다. 수 년째 유망주 틀을 깨지 못하는 선수들도 모여 있다.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2군에도 최근 적극 투자해 얕은 선수층도 많이 강화시켜왔다.

외부에서 큰 자극을 통해 연쇄 반응이 일어난다면 한화가 도약할 시점이 됐다. 김 감독 특유의 카리스마와 엄청난 훈련량, 면밀주도한 분석이 한화를 깨울 것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김성근 감독이 한화에서 개선해야할 과제는 분명하다. 허약한 마운드, 부실한 수비력, 패배의식에 젖은 팀 분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유망주들의 각성을 이끌어내야 한다. 야신마저 한화의 팀 체질을 개선시키지 못한다면, 한화로선 생각하기 싫은 미래가 지속될 것이다. 과연 야신은 한화의 구세주가 될까.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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