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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편한 군대 생활?…의무경찰, 스타라고 봐주지 않는다

입력 2016-11-23 10:02 수정 2016-11-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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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편한 군대 생활?…의무경찰, 스타라고 봐주지 않는다


스타들의 의무경찰 입대가 줄을 잇고 있다. 그룹 빅뱅 탑과 JYJ 김준수는 내년 2월9일 입대한다. 정당한 시험과 평가를 거쳐 의무경찰에 합격했지만, 이들을 향한, 좋지않은 시선이 존재한다. 입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군대 생활을 편하게 하기 위해 의무경찰에 지원한 게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스타들의 입대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거론되는 의견이다. 과연 이들은 편한 군대 생활을 할까.

지난 2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 348차 의무경찰 홍보단 합격자와 입영일자를 공지했다. 김준수는 지난달 24일 제 348차 의무경찰 홍보단 시험을 봤고, 지난달 31일 합격자 발표에 이름을 올렸다. 탑은 지난달 25일에 서울 기동본부 본관 2층 상무관에서 적성검사와 신체 및 체력검사 등을 받았고, 이후 실기 시험도 치러 최종 합격했다.

지난 2013년 연예병사가 폐지되면서 스타들의 대안으로 의무경찰이 떠올랐다. 의무경찰은 일반 현역과 다르게 시내에서 근무한다. 따라서 군대 생활이 상대적으로 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연예병사처럼 특혜 논란은 늘 따라 붙는다. 의무경찰도 폐지된 연예병사처럼 특혜가 있을까?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의무경찰 홍보단 김경률 경사의 말을 들어봤다. 그에 따르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김 경사는 '의무경찰 홍보단=연예인 우선 선발' 의혹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이름이 알려진 아이돌이나 스타들 이외에 많은 연예인들이 지원을 한다. 하지만 시험에서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떨어지기 마련이다. 김준수는 우수한 성적으로 시험을 통과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반 병사는 추첨제로 진행한다. 보통 30대 1 정도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기병 같은 경우 특기자 시험을 따로 본다. 홍보단의 경우 일반 의경에 비해 한 단계 시험을 더 치른다. 선발 과정이 까다롭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또한 김 경사는 "육군이 부대를 지키는 것처럼 의무 경찰은 청사를 지키고 시위현장에 투입된다. 홍보단의 경우에는 문화적인 인프라가 조성되지 않은 학교에 찾아가 '폭력 근절' 등의 내용을 담은 공연을 펼친다. 대민 근무가 주를 이룬다. 이는 교육적, 사회적인 측면에도 큰 역할을 한다"며 "공연이 없을 경우 연습과 훈련을 병행한다. 김준수가 입대를 해도 일반 의경과 똑같이 근무한다. 연예인이라고 혜택을 준다면 다른 병사들 사기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혜는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아 말했다.

김준수와 탑은 내년 2월9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후 4주간 군사훈련을 받는다. 이후 경찰학교로 이동해 3주간 신임의경 교육을 이수한 후 근무 지역이 결정된다.

이와 관련해 한 가요계 관계자는 "연예병사제도 폐지 후 연예인들의 군복무 의식이 변했다. 오히려 연예인이기때문에 더 '빡세게' 복무 해야한다. 문제가 생기면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는다. 작은 혜택 하나라도 불합리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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