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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잤잖아"…'춘몽' 세 남자 '쥐고흔든' 한예리의 속사정

입력 2016-09-30 08:26 수정 2016-09-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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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가 세 남자를 들었다 놓는다.

영화 '춘몽'(장률 감독)은 흑백 영상으로 완성된 신비로운 분위기와 함께 네 남녀의 오묘한 관계를 그리며 예사롭지 않은 세 남자 익준, 정범, 종빈과 보기만해도 설레는 그들의 여신 예리가 꿈꾸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담아낸 작품이다.

'춘몽' 측이 공개한 캐릭터 예고편을 보면 네 남녀는 원신 원컷으로 알쏭달쏭한 대화를 이끌어간다. 이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엉뚱한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

예리에게 솔직히 얘기하라며 운을 뗀 익준이 "우리 셋 중에 누구랑 잤어?"라고 묻자 그녀는 "내가 누구랑 자던 무슨 상관이냐"고 되묻는다. 하지만 종빈이 "근데 왜 저랑 잤다고 얘기했어요?"라며 자신은 금시초문이라는 듯 묻자 예리는 "자긴 잤지"라며 모호한 답변을 한다. 이에 종빈이 자신은 예리와 자지 않았으며 맹세할 수 있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익준은 자신들과 잤다고 이야기하는 예리를 향해 답답하다는 듯 짜증을 낸다.

세 남자를 곤란하게 만든 예리는 "자긴 잤는데, 꿈에서"라며 세 남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며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려 하지만 그동안 아무 말도 없던 정범이 불쑥 셋 중에 누구랑 먼저 잤냐며 물어본다. 조용하지만 그 또한 익준과 종빈 못지않은 엉뚱함으로 예측불가 캐릭터의 재미를 안겨준다.

예리의 대답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세 남자와 그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여신 예리의 짧은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만나본 적 없는 새로운 4명의 캐릭터가 펼칠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춘몽'은 오는 6일 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인 후 13일 공식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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