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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민간잠수사 15명 심리치료 받는다

입력 2014-07-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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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민간잠수사 15명 심리치료 받는다


세월호 침몰 민간잠수사 15명 심리치료 받는다


세월호 침몰사고 94일 째를 넘기면서 구조활동에 투입된 민간잠수사들이 잠수병으로 입원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심리치료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4월16일 세월호 침몰 이후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펼치던 민간잠수사들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피로누적과 잠수병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

고압산소치료센터(챔버)가 갖추어진 경남 사천시 소재 삼천포서울병원(이사장 이승연)의 경우 지난 5월1일 민간잠수사 김모씨가 팔다리 마비 등 잠수병 증세를 호소하며 첫 입원사례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29명이 입원해 14명은 건강한 몸으로 퇴원했다.

하지만 현재 입원치료중인 15명중 3명은 급성 디스크 파열, 회전근개 파열, 골 괴사 등으로 수술 후 재활치료에있으며 대부분 실종자들이 수습과정에서 발생한 외상과 정신적 장애 및 악몽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되자 정부는 18일 삼천포서울병원에 입원·치료중인 15명의 민간잠수사들에게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스트레스, 우울감, 자살방지 등의 심리치료를 실시해 이들이 정신적 후유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민간잠수사 A씨는 "사고 해역에서 목숨을 걸고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이어가고 있는데 실종자들의 시신 환영에 시달리는 등 엄청난 스트레스와 충격을 받고 있다"며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알기에 사명감으로 바다에 뛰어들고 있지만 실종자 수습도중 충격도 받고 공포심도 뜰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고 털어놨다.

이승연 이사장은 "시간이 지날 수록 잠수병을 호소하며 입원하는 민간잠수사가 늘어나니 마음이 무겁다"며 "국가적 재난에 병원 전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재난극복에 조금이나마 기여 할 수 있어 그나마 위안"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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