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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피해학생 10명중 3명만 "신고 효과 있다"

입력 2014-07-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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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피해 학생 10명 중 3명만 '신고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폭력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언어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폭행과 사이버 괴롭힘 등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감협희회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전국 초 4~고 3 학생 498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비율은 1.4%(6만2000명)로 지난해 2차 조사때의 1.9%(7만7000명)대비 0.5%포인트 줄었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교 2.4%, 중학교 1.3%, 고등학교 0.6%로 나타나는 등 중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지난해 2차 조사와 비교해 0.7%포인트나 감소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 따돌림(17.1%), 폭행(11.6%), 스토킹(11%), 사이버 괴롭힘(9.2%), 금품갈취(8%), 강제심부름(4.7%), 강제추행 (3.7%)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피해 응답은 줄었지만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폭행, 사이버 괴롭힘이 여전했으며 특히 '스토킹' 비중이 2.0% 포인트나 늘었다.

남학생은 폭행(15.3%)과 스토킹(12.5%), 금품갈취(9.2%)의 비중이 높았고 여학생은 집단 따돌림(22.6%), 사이버 괴롭힘(15.4%)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은 스토킹(12.7%), 중학생은 금품갈취(9.6%)와 사이버 괴롭힘(11.7%)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장소는 '학교 밖(32.1%)'보다 '학교 안(67.9%)'에서 발생한 피해가 더 많았다.

학교급이 높을수록 주로 교실에서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고 48.1%, 중 43.9%, 초 33.2% 등의 순이다.

초등학생은 '운동장'(7.7%), '학원·학원주변'(6.1%), '놀이터'(8.8%)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중고생과 다른 경향을 보였다.

사이버 공간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 비중은 다소 줄었으나(0.4%포인트) 중학생(11.2%)과 여학생(15.3%)의 피해응답률이 높았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41.3%)'과 '하교 이후(15.8%)'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점심시간(9.8%)', '수업 시간(6.2%)' 등 일과시간 중에 폭력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가해자는 '동학교 동학년'이 68.9%로 가장 많은 등 주로 아는 사이에서 학교폭력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 중 33.9%만 '신고가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2차 조사 대비 7.3% 포인트나 낮은 수치로 정부의 학교폭력 대책이 실효성이 없음을 보여준다. 고등학생은 27.1%만 '신고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피해 사실을 알렸다'는 응답은 78.4%로 지난해 2차 조사때보다 2.3%포인트 늘었다

알린 상대는 가족(36.3%), 학교(21.9%), 친구·선배(16.5%),117(3.7%)순이다.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21.7%)', '해결 안 될 것 같아서(20.0%)', '스스로 해결하려고(19.7%)', '보복당할 것 같아서(15.0%)'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 중 '신고가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33.9%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효과가 없었다'는 33.1%, '보통이다'는 33.0% 였다.

한편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0.6%(2만7000명)로 지난해 2차 조사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가해 이유는 '장난으로(28.4%)', '피해학생이 마음에 안 들어서(21.1%)'의 순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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