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기원합니다" 팽목항에 전달된 국민의 마음

입력 2014-04-23 17:56 수정 2014-04-23 17: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원합니다" 팽목항에 전달된 국민의 마음


"조금만 버텨주세요. 모든 국민들이 응원하고 있어요"

세월호 침몰 8일째인 23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 '응원의 메시지'가 전달돼 실종자 가족들에게 작은 힘이 됐다.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설치된 상황판은 매일 쓰여 있던 '수색 상황'이 적혀있지 않았다.

상황판 한켠에 'DNA 검사 방법과 장례 절차 안내문'만 붙어있어 최악의 참사를 대신 알려주고 있었다.

또 침몰 사고 이후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실종자 가족의 마음은 좌절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이 때 상황판 앞에 '응원의 메시지'가 붙기 시작했다.

경기지역 고교생을 비롯해 강원, 부산 등 전국에서 팽목항으로 전달된 편지에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가 가득했다.

경기 사천여중의 한 학생은 "진심으로 기도합니다"라며 "제발,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시작한 여행 '다녀왔습니다'로 끝내주세요"라는 글을 남겨 눈시울을 붉혔다.

부산의 한 고교생은 "기적을 기원합니다. 조금만 버텨주세요. 저희가 응원하고 있어요. 기다릴게요"라며 힘을 전했다.

경안고 학생들은 직접 작성한 장문의 편지를 통해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다.

한 학생은 "사고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 지금 얼마나 놀라고 슬픈지 감히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사랑하는 사람을 하늘나라로 보낸적이 있습니다. 정말 힘들어도 힘내주세요. 국민들이 손모아 실종자들의 구조와 슬퍼하고 있는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작성해 보냈다.

한편 이날 실종자 가족에게 전달된 응원의 메시지는 진도군청으로 보내진 구호물품 속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