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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교민 마지막 1명까지…미군 수송기 타고 무사 탈출

입력 2021-08-17 20:15 수정 2021-08-1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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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에 마지막까지 남았던 우리 교민 1명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17일) 오전 미군 수송기를 타고 무사히 출국했습니다.

이 소식은 이근평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주아프가니스탄 대사관에 긴급 철수 명령이 떨어진 건 현지시간 15일 오후였습니다.

공관 직원 대부분은 즉각 빠져나갔지만 교민 1명이 현지 사업 문제 때문에 출국을 주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교민은 어제 저녁 최태호 주아프간 대사 등 대사관 직원의 도움으로 미군 수송기에 오르는 데까지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활주로에 몰려든 인파 때문에 다시 발이 묶였습니다.

공항 등에서 대기를 이어가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쯤 활주로 상황이 정리된 뒤 비로소 카불 공항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 마지막 교민과 공관원들이 탑승한 비행 항공기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아프간 교민에 대한 우리 정부의 철수 작전이 마무리된 겁니다.

당초 현지에 더 머물 계획이었던 최 대사 등 공관원 3명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함께 출국길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현재 중동지역 제3국에 도착해 안전한 곳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주카타르 대사관에 주아프간 대사관 임시 공관을 마련하고 탈레반 정권과의 향후 관계 설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1991년부터 30년간 1조2000억 원에 가까운 비용을 아프간 재건에 투입했는데, 이 문제도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안전이 확보되는 경우 필요하다면 주아프간 공관 운영을 재개할 수도 있다"며 "인권을 존중하고 보편적 국제규범을 준수하는 국가와는 항상 협력한다는 게 정부 원칙"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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