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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진태 징계 논란에도 압도적 지지…한국당 첫 연설회

입력 2019-02-15 18:26 수정 2019-02-1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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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교안·오세훈·김진태 자유한국당 당권주자 3명이 오늘(15일) 첫 TV토론회를 가졌습니다. 5·18 망언 사태, 보수대통합,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과연 어느 후보가 제일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까요. 이런 가운데 어제 있었던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는 많은 화제와 이야깃거리를 남겼는데,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자유한국당 당권주자 3인의 첫번째 TV토론, 진행됐습니다. 주요 현안에 대해 날선 공방 이어졌는데, 첫 토론이라 그런지 긴장된 표정이 역력하더군요. 자세한 토론 소식은 안에 들어가서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앞서 어제 대전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 정말 이야깃거리 많았습니다. 특히 어제 현장 분위기만 놓고 보면 당대표는 이미, 김진태 후보로 결정이 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과연 당에서 지금 징계 논의가 되고있는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압도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심지어 '김진태 후광효과'를 보려는 듯한 최고위원 후보도 있었죠! 이렇게요.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 (어제, 대전)
같은 3번이니까~
아, 그러네 3번
"나는 당 대표 3번!"
여기하고 친구예요.
자, 3번 파이팅!

김진태 후보, 연설 위해 연단 위에 등장합니다.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나와서 거수경례도 멋지게 하고, 징계 논란을 의식한 듯한 이런 말도 하더군요.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가끔씩 심장이 좀 쫄깃쫄깃할 때가 있지만 그래도 저 없으면 재미없을걸요? 그리고 여러분 우리 한국당에 김진태가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앙꼬는 일본말, 우리말로 팥소입니다.

반면 황교안 후보 어땠을까요. 이런 체육관 대중연설 사실상 처음인 황 후보였을 텐데,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체육관 연설, 잘했을까요? 한번 들어보시죠.

[황교안/전 국무총리 (어제) :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반갑고 감사합니다.]

황 후보 연설은 사전 배포된 연설문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실수를 줄이려는 차원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황 후보가 가장 강조한 것은 보수 대통합이었습니다. 이렇게요.

[황교안/전 국무총리 (어제) : 자유 우파의 대통합에 이 한 몸 바치겠습니다.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다음 오세훈 후보, 당초 배포된 연설문에는 5·18 망언사태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 비판 촉구하는 내용 있었습니다. 보십시오. 수많은 국민이 희생된 5·18을 근본부터 부정하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하는 정당을 국민들이 지지하겠습니까?라고 말이죠. 하지만 실제 연설에서는 이 내용이 빠졌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김진태 후보 연호하는 현장 분위기에 압도된 탓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당장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서 벗어나야 한다"고 한 대목에서는 온갖 욕설,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요.

[오세훈/전 서울시장 (어제) : 내년 선거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화두가 된다면 우리는 또다시 필패입니다. (황교안·김진태 후보를 보면) 어쩔 수 없이 박근혜 대통령이 생각납니다. 총선 필패입니다.]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의 항의 때문이었을까요. 오 후보, 끝나고 약간 울먹이는 표정도 지어 보였습니다.

최고위원 후보자 연설도 관심이었죠. 먼저 5·18 망언사태의 또 다른 주인공 김순례 후보. 김 후보는 연설 직전 입고 있던 재킷을 벗으면서, 강한 인상 남깁니다. 뭐랄까요. 흡사 지난 전대에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갑자기 단상에서 구두를 벗는 그런 장면과 오버랩 된다고 할까요. 아무튼, 뭐라고 하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내년에 총선에 개헌 저지선을 막아내야 됩니다. 아니면 우리는 고려인민공화국으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4번 김순례가 여러분에 앞서서 대여전사가 되겠습니다.]

야당 입장에서는 개헌 저지선을 막아낼 게 아니라 개헌 저지선을 만들어야겠죠. 그런데 청년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이 후보 주목해주십시오. 김준교 후보! 82년생이라고 하니까 올해 37살이네요. 서울과학고, 카이스트 나왔습니다. 공부는 잘했던 거 같은데, 들어보시죠.

[김준교/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 (어제) : 저 종북 주사파 문재인 정권을 탄핵시키지 못하면 자유 대한민국은 멸망하고 적화통일이 되어 북한 김정은의 노예가 될 것입니다. 월남 패배를 보면서 희열을 느꼈다고 하는 자가 바로 저 문재인입니다. 문재인은 그날로 바로 탄핵시켜버리겠습니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 중에는 당의 이런 급속한 우경화,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특히 5·18 망언 사태로 당의 지지율 상승 추세가 꺾이자, 이 모든 책임이 김진태 후보에게 있음을 통렬히 지적한 후보가 있었던 거죠. 이렇게요.

[조대원/자유한국당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어제) : 우리 당 지지율은 3.2% 빠졌습니다. 누구 때문에 그렇습니까. 여러분들이 김진태 김진태 외칠 때 제가 속으로 어떻게 생각했는 줄 압니까? 그래! 김진태 데리고 좀 우리 당을 나가달라! (뭐야!) 여러분, 이래가지고 수권정당 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입니까?]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 이번 한국당 전대 최고 깜짝스타! 바로 최고위원 출마한 한국무궁화회 총재 김정희 후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드러내놓고 황교안 지킴이 자임하고 있죠. 이렇게요.

[김정희/한국무궁화회 총재 (어제) : 자유한국당의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를 위해 황교안 전 총리님과 힘을 합하여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습니다. 이 한 몸 던지겠습니다 여러분!]

김정희 후보가 어느 정도냐면요, 위치선정이 탁월합니다. 보시죠. 황교안 후보 회의할 때 뒤로 가서 찰칵. 또 아동시설 방문 때도 뒤로 가서 찰칵. 글쎄요, 황교안 후보는 어제 연설에서 "난 계파도 없고 챙길 사람도 없다"라고 했는데, 황 후보와 얼마만큼 얘기가 돼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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