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며칠 전 청와대 인근에서는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삭발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발달 장애인은 취업도 힘들다며 국가에 호소했죠. 지금부터 보여드릴 미국의 사례에서 상생을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 커피숍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빕니다.
서로 포옹하고 악수하며, 때때로 춤을 추기도 합니다.
종업원 40여 명은 조금 어눌해 보이는 말투를 지녔고 걸음걸이 또한 불편해보입니다.
모두 다운증후군, 자폐증 등을 겪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입니다.
[에이미 라이트로/커피숍 주인 : 장애를 갖고 있는 70~80% 사람들이 일자리가 없더군요. (장애아를 둔 부모로서) 스스로 부끄러워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드렉셀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폐장애인의 14%만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번 이력서를 거절당한 이들은 새로운 기회를 맞아 활기에 넘칩니다.
[매트/자폐증 직원 : 원래 내성적이고 사람들과 말도 잘 안 했는데, 여기서 자신감을 얻었어요.]
[제시/뇌성마비 직원 : 비장애인보다 10배를 더 노력해야 하는데 그 자체가 너무 좋아요.]
장애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험한 것입니다.
손님이 넘쳐 2호점도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만든 동네 모임방이자 소중한 일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