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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 만에 최고…2·4대책 직전으로 돌아간 서울 아파트값

입력 2021-05-20 14:26 수정 2021-05-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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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한국부동산원은 5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10% 올라 지난주(0.09%)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고 20일 밝혔습니다.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 주(0.10%) 이후 15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0.1%대 상승률도 15주 만에 처음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0% 올라 15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0% 올라 15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은 올 1월 1주 0.06%에서 2월 1주 0.10%로 매주 상승률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다가 수도권 신도시 추가 공급 계획이 담긴 2ㆍ4대책 발표 직후인 2월 2주 0.09%로 오름폭이 줄기 시작해 4월 1주엔 0.05%까지 상승 폭을 줄였습니다.

그러나 4·7 보궐선거 전후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4월 2주 0.07%로 다시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이후 매주 상승세가 이어져 이번 주 0.10%까지 올라 'V'자 형태로 반등했습니다.

가격 상승은 재건축·주요 단지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선거 직후 과열 움직임이 나타난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의 주요 재건축ㆍ재개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습니다. 이들 단지에서 거래는 감소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0.21% 올라 6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노원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랐습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도 계속됐습니다. 압구정동을 규제로 묶은 '풍선효과'로 반포·서초동 등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면서 서초구가 0.20% 올라 노원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송파구(0.15%→0.16%)는 잠실·가락·풍납동 재건축 주요 단지 중심으로 올랐습니다. 강남구(0.13%→0.13%)는 학군 수요가 높은 대치동과 압구정·도곡동 위주로 올랐습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13%에서 0.14%로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습니다.

서울은 0.03%로, 수도권은 0.12%로 각각 3주 동안 횡보했습니다. 지방은 0.14%에서 0.15%로 오름폭이 소폭 커졌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오전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부동산원 기준 매매수급(매수우위)지수가 4월 첫째 주 96.1에서 5월 둘째 주 103.5로 상승한 것과 관련해 “4월 중순 이후 매수자에서 매도자 우위(매수자 많음)로 전환된 것은 매우 경계해야 할 변화”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 불안은 보궐 선거 이후 수요ㆍ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기인한 측면이 크므로 이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2·4 공급대책이 더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공공주택특별법, 도시정비법 등 9개 관련법의 개정이 이달 중 꼭 이뤄져야 한다며 국회에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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