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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6억짜리 '발광 화장실' 짓는다? 의정부시 논란

입력 2020-06-15 21:40 수정 2020-06-1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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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대북특사 지원자들?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대북특사 지원자들? > 입니다.

[앵커]

대북특사 주장이 나오기는 하는데 벌써 지원자들이 있습니까?

[기자]

지금 남북 관계가 갈수록 나빠지면서 특사 보내서 돌파구를 찾아보자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서 정치권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오늘 아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우리 측 평양특사 파견을 추진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야당에도 협조를 구하십시오. 저도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요청한다면 특사단 일원으로 갈 용의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안철수 대표는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 이렇다 할 경력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뜻밖이다, 이런 평가가 나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갑자기 저런 입장을 낸 겁니까?

[기자]

그 배경을 취재해 보기 위해서 국민의당 관계자에게 물어봤는데요.설명은 이랬습니다.

꼭 자신이 가겠다는 게 아니라 근본해법을 찾기 위해 특사가 필요하다는 데 무게중심을 놓고 한 말이다라고 했는데 이 뒤에 가겠다고 해서 갈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당장 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안 대표 발언에 대해서 그건 개인 생각이지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그동안 북한이 내놨던 안 대표에 대한 얘기도 그렇게 곱지는 않았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사실 총선 앞두고도 꾸준하게 비난을 해 왔습니다.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서 안 대표가 의사복을 입고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의료봉사에 대해서 정치행각이다, 이런 표현을 했는데 다양한 표현으로 비난을 해 왔고 이 중에서는 좀 원색적이라서 그대로 전해 드리기 적절하지 않은 것도 여럿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안 대표뿐 아니라 이 대북특사를 공개적으로 또 선제적으로 언급한 야권 인사가 1명 더 있었습니다.

[앵커]

누구입니까?

[기자]

무소속 윤상현 의원인데요.

오늘 아예 기자회견을 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상현/의원 (무소속) : 북한 문제에 정통한 보수 야권 인사를 대북특사로 파견할 것을 제안합니다.]

본인이 20대 국회의 외통위원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따로 전화해서 혹시 본인을 포함해서 파견을 제안한 거냐라고 물었더니 그건 해석하기 나름이다라고 했습니다.

아무튼 정부의 요청이 만약에 있다면 안 갈 이유는 없다라는 입장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키워드는요?

# 6억 원짜리 화장실…'발광'

[기자]

< 6억 원짜리 화장실…'발광' > 이렇게 정했습니다.

[앵커]

둘 다 이해할 수가 없네요. 6억 원짜리 화장실도 그렇고 발광은 뭡니까?

[기자]

화장실이 좀 크면 6억 원일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의정부시가 이번에 새로 만들기로 한 화장실 이야기입니다.

사진을 준비했는데요. 실제 지금 완성이 된 건 아니고 이걸 모델로 만들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밤에 저렇게 빛이 나서 지금은 낮 그림이고요.

말 그대로 발광을 하는 그런 화장실이 됩니다.

연 면적은 109제곱미터 정도고 사업비가 정확하게 5억 9730만 4000원입니다.

인조 대리석을 바깥에 둘러싸서 빛이 밤에는 밖으로 새어나오는 그런 구조라고 합니다.

[앵커]

저걸 어디에 설치합니까?

[기자]

의정부역 앞에 있는 근린공원에 설치를 한다고 합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서 화장실이 필요하기도 하고 또 상징성 있는 조형물이 될 수 있다라는 게 의정부시의 설명인데요.

문제는 당초 일반 화장실 만들려고 했을 때는 4억 원이었던 예산이 디자인 바꾸면서 2억 원 가까이 늘어났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4억 원 플러스 2억 해서 6억 원이 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4억 원도 사실 적은 돈은 아닌데 시의회가 3월에 추경 예산까지 통과를 시켰습니다.

2억 원 정도 더 늘려줬는데 당시 회의록을 찾아보니까 이때도 걱정이 좀 담겨 있었습니다.

애초부터 잘 예산을 세우지 왜 이렇게 됐냐? 이런 거 진짜 혼나야 돼, 라고 하는 시의원도 있었고요.

위치에 대해서도 지금도 의문스럽다. 예산 삭감을 원한다.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에서 예산이 삭감되면 이 화장실 사업은 할 수가 없다라고 주장을 하면서 결국 통과가 됐습니다.

이 회의록에는 시 담당자가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조형 화장실이 될 거다, 각오를 밝힌 대목도 담겨 있었습니다.

[앵커]

6억 원짜리 발광 화장실을 만들면 대한민국에 여러 개 있으면 사실 그게 더 문제가 큰 거 아닌가요?

[기자]

사실 의정부시가 2년 전에 이 사업을 시작했던 이유하고도 거리가 먼데요.

이때는 택시 때문이었습니다.

택시정류소 근처에 야외화장실이 없다는 택시기사들 민원 때문에 사업을 시작을 했는데 정작 이 택시정류소에서도 거리가 떨어진 대로변에 이 발광화장실이 생기게 된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몇 칸이나 들어갑니까, 저게?

[기자]

확인을 해 봤더니 장애인화장실 1칸씩 포함해서 남녀 5칸씩 들어간다고 합니다.

[앵커]

아까 일반 화장실 짓는 데는 얼마라고요?

[기자]

그때는 4억 원 예산을 잡아뒀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의정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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