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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주말 광화문 집회…"문 대통령·조국 사퇴" 공세

입력 2019-08-26 18:52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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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의 장외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특히 한국당의 경우는 3달 만에 재개된 장외집회였고, 당초 우려가 많았지만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한국당 내부의 자평입니다. 한국당 추산 10만 명의 인파가 모였다는데 오늘(26일)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토요일 광화문광장 이렇게 보시다시피 많은 인파 몰렸습니다. 자유한국당 "10만이 운집했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그것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만 지난 봄 1차 장외집회 때보다 많은 것은 보더라도 확실해보입니다. 아무래도 현 시국 때문이겠죠. 먼저 마이크 잡은 사람, 배현진 서울 송파을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손피켓을 들고 구호 외칩니다. 이렇게요.

[배현진/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지난 24일 / 화면출처: 유튜브 '오른소리') : 대한민국 한번 외치고 시작하시죠. 함께 연호해주십시오. 대한민국. (대한민국.) 대한민국. (대한민국.) 대한민국. (대한민국.)]

이제는 배현진 위원장 투사가 다 됐네요. 장내에요. 김수철의 '젊은 그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연단 밑에서 갑자기 웅성웅성합니다. 사람들 어딘가 저렇게 쳐다보기 시작하죠. 그렇습니다. 지도부입니다. 황교안 대표 사람들과 악수하고, 나경원 원내대표도 보이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연사들 무대 오릅니다. 선두타자 김진태 의원 "조국 후보자의 기부 선언 그거 천천히 뜯어보면 알고 보면 꼼수다" 저격합니다. 이렇게요.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4일) : 뭐, 자기들 가지고 있는 학원을 다 내놓겠대요. 여러분, 그 학원은 빚이 오히려 수백억입니다. 채무를 떼어내 버리겠다는 거지 이게 재산을 내놓겠다는 겁니까. 여러분?]

몇 사람 건너뛰고 얼마 전 한 토론회에서 "이제는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 할 말은 하겠다"했던 경선 라이벌이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 때가 때인지라 황교안 대표 아닌 문재인 대통령 비판에만 열중했습니다. "내려오라" 말이죠. 이렇게요.

[오세훈/전 서울시장 (지난 24일) : 분열의 대통령, 반쪽짜리 대통령, 증오와 보복의 대통령, 문재인은 국민께 사죄하고 당장 사퇴하라.]

가왕 조용필이 맨 마지막 순서에, 당 대표도 맨 마지막 순서에 황교안 대표 마지막 연사로 이렇게 무대 오릅니다. 박수를 받고요 마이크 잡고 연설 시작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황교안은 장애인 비하 발언 사과하라!]

일부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는 '황교안 테러 미수' 뭐 이렇게 자극적인 보도를 하기도 했지만 이들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들이었습니다. 최근 황교안 대표가 '벙어리' 발언에 대한 항의 차원이었다죠. 몇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이날 이렇게 행동으로 보여줬다 이런 소식이 있더군요. 어쨌든 황 대표 앞서 지난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김진태 의원, 오세훈 시장 두 사람의 참여 때문이었을까요. 우리 이제 하나가 되자 호소합니다. 이렇게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4일) : 합치지 않으면 이길 수 없습니다. 저는 자유 우파의 통합을 위해서 저를 내려놓겠습니다. 제가 죽기를 각오하고 앞장서겠습니다. ]

그런데 이날 행사에서 가장 큰 뉴스가 됐던 사람은 따로 있었죠. 바로 이 청년이었습니다.

[백경훈/'청년이 사회의 진정한 원동력' 대표 (지난 24일) :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용이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CBS에서 정년퇴임하고 지금은 YTN에서 방송을 진행을 하고 있는 변상욱 앵커 방금 앞서 보신 그 청년에 대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그러니까 수구꼴통의 준말이죠. "수꼴 마이크를 잡진 않았을 텐데"라고 비판한 것이죠. 이후 일파만파였습니다. 당황했던 탓일까요. 이 게시글 삭제했고 진정되기를 기다렸지만 논란이 더 커지자 결국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저 역시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 헤아리지 못했다"라고 말이죠.

요즘 조국 후보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른바 '선택적 정의에 대한 논란' 한창입니다. 과거에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 비판해놓고서는 지금은 그것에 대해서 침묵하는 그런 상황 말이죠. 소설가 이외수 씨도 그런 경우의 하나라고 말이 많죠. 최근에 "언론, 정치꾼들 쏟아내는 소문 의혹 사실인지 확인도 안해보고 짱돌부터 던지는 거 아니냐" 비판했습니다. 3년 전으로 가볼까요? 이외수 씨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는 롯데호텔 36층에 있었다"라고 했었더군요. 이순간 다시한번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글이 생각나네요. "SNS는 인생의 낭비다" 말이죠.

마지막 소식입니다. 와병 중인 노태우 씨의 장남 노재헌 씨, 지난 23일 금요일 오전 보시는 것처럼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다고 합니다. 노태우 씨는 5·18 민주화운동 무력진압한 신군부 핵심이었죠. 그 직계가족이 광주 묘역을 찾아 직접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재헌 씨가 쓴 방명록도 공개됐는데요. 그 내용 잠깐 들어보시죠

[노재헌/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음성대역) :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

"사죄 드린다. 그리고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겠다" 재헌 씨의 이날 참배, 와병 중인 아버지의 의사가 반영됐다 이렇게 설명을 하더라고요. 물론 만시지탄의 감이 없진 않지만 지금 이 순간까지도 누구는 이상한 회고록 내고 재판에 가서도

[전두환/전 대통령 (3월 11일) :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 이거 왜 이래. (광주 시민들한테 사과할 생각 없으세요? 사과할 생각 없으십니까?) …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하실 생각 없으세요?) … ]

이러고 있는 것을 보면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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