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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재미있는 0대 0?…골키퍼들의 '눈부신 선방 쇼'

입력 2019-04-16 10:14 수정 2019-04-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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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은 은퇴를 한 우리 축구대표팀 수문장 김병지 선수가 남긴 말 중에 "내 뒤에 공은 없다"란 말이 있습니다. 요즘 프로축구를 보면 이 말이 실감이 납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 노동건은 축구인생에서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몇 번이고 몸을 던지고 손을 뻗쳐서 골문으로 향한 모든 슛을 다 막아냈습니다.

골대로 향한 슛만 14개나 됐지만 골은 제로.

적으로 마주한 국가대표 골키퍼 대구 조현우도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오는 공을 쳐 내며 선방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한 골도 터지지 않았지만 그라운드에는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36개의 슛, 골키퍼 덕분에 하품이 날 정도로 지루할 것 같은 '0대0' 승부가 가장 재미있는 경기로 바뀌었습니다.

골을 넣는 골잡이에게 갈채가 쏟아지는 축구장, 요즘은 좀 다릅니다.

조용히 또 외롭게 골대 앞에 선 마지막 수비수, 수문장들이 환호를 부릅니다.

골이다 싶은 장면을 되돌리며 슛을 막아서는 멋진 장면들, 골문으로 향한 슛을 막아내는 비율, 즉 선방률은 올해 더 높아졌습니다.

유효슛 10개 중 6개꼴로 막히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골이 되는 순간들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그림 같은 장면들로 채워집니다.

골이 전부인 축구에서 나 홀로 골을 지우는 선수들.

요즘 축구에선 가장 소외 받던 포지션, 골키퍼가 가장 빛나는 자리가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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