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홍보사진 남기려? 모아둔 쓰레기 다시 버린 해군 '찰칵'

입력 2019-01-04 20:52 수정 2019-01-04 22:12

강정마을 주민들 "부적절" 격앙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강정마을 주민들 "부적절" 격앙

[앵커]

청소봉사에 나선 군인이 쓰레기를 줍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았던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제주도 강정마을 부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봉사 후에 홍보용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군복을 입은 남자가 비닐봉투에서 집게로 무언가를 꺼내 하천변에 던집니다.

음료수 캔이나 플라스틱 병입니다.

걸어가며 일정한 간격으로 던지다 어떤 것은 멀찍이, 잠시 주변을 살피며 눈치도 봅니다.

버린 사람은 제주 강정 해군기지에 임무차 들렀던 함정 소속입니다.

뭍에 올라 환경정화활동을 하던 중 홍보사진을 찍기 위해 벌인 일입니다.

이 모습이 마을 주민의 카메라에 잡혔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습니다.

주민들은 격앙됐습니다.

해군이 매년 마을주변 청소를 한다고 홍보를 해왔는데 모두 쇼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고권일/강정마을해군기지 반대주민회 대표 : 정말로 마을을 위해 청소를 하겠다는 마음이었으면 절대로 그런 행위를 하면 안 되는 거였지.]

관광객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김형균/서울 신도림동 : '홍보하려고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해군 측은 실제 군인 30명이 환경정화 활동을 했고 자료 사진을 미처 찍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정중히 사과한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앙금이 가시지 않은 강정에서 해군이 벌인 일을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관련기사

'석면 폐암 대위' 재심 약속했지만…보훈처 '국감' 핑계 상사 실수로 폭발…파편 수십 개 손에 박혀 '중상' 마린온 추락, 납품업체 실수로 결론…KAI 수출 부담 덜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