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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 합의 난항…채권단 법정관리행 선택하나

입력 2018-02-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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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 합의 난항…채권단 법정관리행 선택하나

금호타이어가 채권단이 요구한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 이행 약정서(MOU)를 체결할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채권단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26일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 체결을 의결할 예정이다.

자구안은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직원들이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가 이날 채권단과 MOU를 체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구안에 대한 노사합의가 필수이지만 노조는 해외 매각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 23일 결의문에서 "지역민의 80%가 반대하고 전 구성원이 결사반대한 더블스타 매각을 재추진하는 데 배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매각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MOU 체결 전까지 해야 하는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 제출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채권단이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을 찾고 있는데,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채권단은 앞서 자율협약 체제에 들어간 금호타이어의 채권의 만기를 1년 연장해주는 대신 노사합의를 수반한 자구안 이행 약정서 체결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노사합의 불발로 약정서가 체결되지 않으면 채권 만기 연장안은 효력이 상실된다.

채권단은 약정서가 체결되지 않으면 경영정상화의 후속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공문을 금호타이어에 보내고 비공식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준비도 하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이사회에서 약정서 체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채권단이 기존에 공언한 대로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갈지, 금호타이어에 노사간 합의를 볼 시간을 추가로 줄지 주목된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막대한 채권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부 은행이 반발할 수 있다.

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서 한국GM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금호타이어의 법정관리행이 벅찰 수 있다.

노사간 입장차가 커서 합의 기간을 더 준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노조 측은 자구안의 내용보다는 해외 매각에 반발하고 있어 노사간 합의를 볼 성질의 문제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금호타이어 이사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사회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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