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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보, 위증 제압…맹탕 청문회 시민들이 살렸다

입력 2016-12-2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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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섯 차례까지 마친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선 무엇보다, 시민들이 역할이 컸습니다. 시민들의 제보가 스마트폰을 통해 청문회 위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됐는데요. 모르쇠로 일관하던 증인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이 사실상 직접 청문회에 참여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2일 마지막 청문회 날.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최순실 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와 위증 공모 의혹을 받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함께 있는 사진입니다.

한 시민이 찾아내, 박 의원측에 실시간으로 전송했습니다.

박 의원은 또 급하게 한 사람을 찾았습니다.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 : 제보가 들어왔는데요. 오늘 우병우 증인이 들어올 때 국회 문에서 같이 들어온 넥타이 매신 분인데요. 일어서 보세요.]

우병우 전 수석 측근 이정국 전무가 청문회장 안에 있다가 잠시 방송화면에 나오자 TV를 보던 시민이 실시간으로 제보한 겁니다.

이 전무는 곧바로 참고인으로 불려 나갔고, 역시 이완영 의원이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이완영 의원이 최순실 씨 측, 그리고 우병우 전 수석측과 교류가 있던 것이 드러났고 특위 위원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시민들은 스마트폰 등으로 청문회에 직접 참여했고 결정적 제보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던 증인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제보된 사진 한장에 급히 입장을 바꿨으며 우병우 전 수석 장모와 최순실 씨와의 관계도 시민 제보로부터 나왔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청문회에 참여하면서 자칫 맹탕으로 흐를 뻔한 청문회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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