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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정화 주장 타당"…정부TF 보고서 '전문가 의견' 논란

입력 2021-04-14 21:04 수정 2021-04-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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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 지난해 정부합동 TF에 참여한 해양수산부의 보고서가 조금 전에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 안의 일부 내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짧게 연결하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우선 이 보고서가 언제, 그리고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진 겁니까?

[기자]

지난해 10월, 정부 합동 TF에서 해수부가 주도해 작성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현황 보고서'입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입수한 이 보고서엔 일본의 동향과 국제사회 동향, 그리고 국내 동향까지 다각도의 상황을 분석한 정부의 입장이 담겨 있습니다.

[앵커]

논란이 되고 있는 건 보고서의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염수의 해양방류에 대한 반대는 환경단체와 국회 일부의 목소리일 뿐 전문가들은 위험성을 그리 높게 보지 않았다, 바로 이런 내용입니다.

여기서 전문가 의견이란 총리실 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개최했던 전문가간담회 내용을 취합한 건데요.

여기서 일본의 오염수 정화 관련 주장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정화를 해도 오염물질이 다 걸러지는 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고 또 어제 뉴스룸도 그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에 의견을 실은 전문가들은 일본이 주장하는 오염수 처리시설인 이 알프스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전제로 판단을 내린 걸로 보입니다.

알프스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62종의 방사성 물질을 없애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이 보고서는 오염수 방출 이후 삼중수소 문제만 다룬 뒤에 이 오염수가 해양 방출 후 시간이 흘러서 국내에 다다르더라도 삼중수소는 희석이 돼서 유의미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런 식으로 변론을 내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은 검증을 좀 더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중요한 게 이게 정부의 공식 입장입니까? 아니면 그냥 원안위가 만난 전문가들의 의견을 단순하게 정리한 겁니까? 왜냐하면 이걸 우리 정부의 의견인 걸로 악용할 수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정부TF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일단 정부 TF 중에서도 보고서를 주도를 했었던 해양수산부는 이 보고서에 대해서 원안위의 전문가 회의 결과를 정리한 것일 뿐 국민에게 미칠 영향은 확실히 알 수는 없다라는 취지였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또 원안위도 일본이 말하는 알프스, 이 오염수 처리시설의 정화는 특히 실현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얘기한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회 농해수위는 내일 회의를 열고 이 보고서의 적절성 여부를 다시 한 번 따질 예정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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