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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최전선…'바이러스 과학수사대' 역학조사관

입력 2020-02-12 20:52 수정 2020-02-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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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 환자가 생기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역학 조사관입니다. 수십 시간 짜리 CCTV를 돌려보면서 확진자가 어디서, 누굴 만났는지 찾아냅니다. 말 못할 어려움도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컨테이젼' (2011) : 사람은 깨어 있는 동안 얼굴을 1분에 세 번에서 다섯 번 만집니다. 그사이엔 문고리를, 수도꼭지를, 그리고 서로를 만지죠.]

영화 속 역학조사관은 사람과 사람이 닿는 모든 순간을 추적합니다.

현실에선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 2팀장 : 언제 갔는지 진술이 불명확하거나 카드 내역이 없거나 하면 하루 종일 뒤져야 하거든요. CCTV를 한번 보시면 얼마나 지루한 작업인지, 그럼에도 놓치는 게 없기 위해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지…]

기억과 정보의 틈을 메우는 건 역학조사관의 경험입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 2팀장 : '쭉 생각나는 대로 말해주세요' 했을 때 그걸 바탕으로 중간중간 빈자리를 끌어내는 게 노하우고요. 이동했다면 이동수단이 뭔지, 밥은 어디서 먹었는지, 잠은 어디서 잤는지…]

증상이 없었다던 환자의 기억도 따져 물어서 살려냅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 2팀장 : 3번 환자는 처음엔 본인 진술 기반으로 저녁에 호텔에 오고 난 뒤 몸살 기운 있었다고… 약국을 다녀왔다는 카드 사용내역이 확인됐고, 그때부터 몸이 안 좋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쏟아지는 가짜뉴스입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 2팀장 : 루머 대응하면서 필수 인력이 다른 데로 갑니다. 큰 산불이 나서 산불 끌 쪽으로 집중하고 있는데 거짓 산불 신고가…]

인력도 여전히 부족합니다.

전국 감염병 현장의 역학조사관은 모두 130명 정도입니다.

WHO 권고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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