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7일) 국회에선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 출신이 행정부의 2인자로 가는 게 맞는지 논쟁이 있었습니다. 정 후보자는 '현재는 의장이 아니니 괜찮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 시작과 함께 자료 제출 문제로 공방이 벌어집니다.
[주호영/자유한국당 의원 : 요청한 자료는 우선 과도하다든지 신상 관련한 것이 아닌데도…]
[신동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신상털기식 막가파 흠집 내기가 되고 있지 않나…]
질의는 1시간이 지나서야 시작됐습니다.
국회의장을 지낸 정 후보자의 삼권 분립 문제를 놓고 부딪쳤습니다.
[김현아/자유한국당 의원 : 전임 국회의장님이 총리로 간다는 거 저는 집권 여당이 행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포기한 거나 다름이 없다고…]
정 후보자는 문제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후보자 : 한번 의장이면 영원한 의장이다,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 직책을 맡고 있을 때 의장인 것이지…]
아들 딸 각 1억 5000만 원씩, 모두 3억 원에 달하는 결혼 축의금을 받은 부분도 쟁점이었습니다.
[성일종/자유한국당 의원 : 축의금이 3억입니다. 사회통념상 받은 금액을 초과하셨을 때는 증여세를 내셔야 해요.]
[정세균/국무총리 후보자 : 품앗이 성격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40년 넘게 일을 했으니 얼마나 많은 축의금을 냈겠습니까?]
여당이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한 공격도 있었습니다.
[나경원/인사청문회 위원장 : 결국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는 영원히 덮어 둘 수 있는 공수처다.]
정 후보자는 정부여당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후보자 : 제가 총리가 된다면 그 법이 제대로 집행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협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