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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힘 키운 태풍 '다나스'…20일 전남 상륙할 듯

입력 2019-07-18 20:54 수정 2019-07-18 23:25

남부, 장맛비 이어 태풍 영향…비 피해 우려
중부 지역은 영향 적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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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장맛비 이어 태풍 영향…비 피해 우려
중부 지역은 영향 적을 듯


[앵커]

태풍 다나스의 예상경로는 어제(17일)까지만 해도 한국, 미국, 일본의 기상당국 예보가 서로 다 엇갈렸지요. 우리 기상청이 상륙하지 않고 스쳐지나갈 것이라고 어제 얘기했는데 오늘 오전에 예보가 좀 바뀌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전라남도 쪽에 상륙하는 것으로 지금 예보가 나와있습니다.

김세현 기상 전문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 태풍이 어디까지 와 있습니까? 아직 소형이 맞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직 소형 태풍인데요. 오늘 오후 4시 기상청 발표를 보시죠.

태풍 다나스는 현재 대만 동쪽 해상까지 올라왔고, 시속 37km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만 인근 해상에서 계속 올라와서 우리나라에 상륙을 한다, 그러니까 좀 더 위쪽으로 오고있다는 이야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태풍 다나스는 대만 동쪽 해상을 지나며 북상하고 있는데요.

토요일 새벽 3시쯤에는 제주 서귀포 해상까지 올라오고, 오후에는 전라남도 여수 근처에 상륙해 경상도를 지나 동해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우리 기상청이 어제 내놓았던 예보와는 다릅니다. 어제는 상륙하지 않는 것으로 나와있었는데. 바뀐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자]

태풍의 경로는 태풍 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먼저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태풍이 강하면 기압골이나 바람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그 자체의 힘으로 올라가는 성격이 있습니다.

반대로 힘이 약하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어제는 기상청이 태풍 다나스가 점점 약해질 것으로 보고 북동쪽으로 휘어 지나갈 것이라 전망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과 오전을 지나며 빠르게 힘이 생겼고요.

이 때문에 예상 경로도 달라지게 됐습니다.

[앵커]

힘이 생겨서 그만큼 조금 더 직선화 됐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힘이 세졌다는 것은 그만큼 태풍에 의한 피해가 강할 수도 있다, 많을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가 되는 것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내일 오전 제주 남쪽 먼바다에 태풍 예비 특보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내일까지 남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리는데, 바로 이어서 태풍의 영향을 받는 만큼 비 피해가 더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작년에 10월에 경남 통영에 상륙했던 태풍 있잖아요. 콩레이. 그때도 동해안으로 빠르게 빠져나가기는 했는데 그때에 비하면 지금 태풍의 규모는 훨씬 좀 반경이랄까. 좀 작은 편이죠?

[기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소형 태풍인 상태여서 콩레이보다는 규모가 좀 작습니다.

반경이 작아서 중부지방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뭐 그렇다 하더라도 중부지방에 비바람이 없는 것은 아닐 테고. 주의는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태풍 경로는 계속 좀 살펴봐야겠네요. 또 바뀔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북위 30도, 그러니까 내일 오후 중국 상하이 남쪽 바다를 지난 이후의 상황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태풍은 더운 바다를 지날 때 많은 에너지를 흡수하게 됩니다.

그런데 북위 30도 이상은 해수면 온도가 낮아서 태풍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건 늘 그렇습니까? 그러니까 30도 이상만 지나면 조금 약해지는 경향. 과거에도 그랬던 것 같기는 합니다.

[기자]

그래서 그 이유가 태풍이 북상할수록 힘이 약해지는 게 그 이유 때문인데요.

왜냐하면 북위 30도 이상부터는 해수면의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태풍이 더 수증기를 공급받을 수 없고 힘이 약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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