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이 북한입니다. 남녀 모두 막강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북한은 돌풍의 비결로 빨치산 전법을 꼽습니다. 그 실체가 무엇일까요.
중국 우한에서 송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베일에 싸인 북한축구, 스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김영광/북한 축구대표 : 우리 (김정은) 원수님께서 빨치산 공격전법을 쌓으면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러시아어 파르티잔에서 유래한 빨치산은 비정규군, 즉 게릴라를 뜻합니다.
요컨대 빨치산 전법은 객관적 전력이 밀릴 때 쓰는 기습 타격을 뜻합니다.
일본전에서 0대1로 뒤졌던 북한은 벌떼축구로 상대 체력을 소진시킨 뒤 역습으로 역전했습니다.
탄탄한 조직력과 강한 체력이 필수적입니다.
북한의 이런 전략은 우한의 무더운 날씨 덕분에 더욱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일본을 4대2로 물리친 북한 여자축구 역시 후반에만 3골을 뽑았습니다.
[라은심/북한 여자축구대표 : 11명의 선수들이 하나로 굳게 뭉쳐서 집단적으로 매달렸습니다.]
상대가 지칠 때를 기다려 기습을 노리는 북한, 우리 남녀 대표팀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