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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서 소방헬기 추락…구조 요청 60대 부부 숨져

입력 2020-05-0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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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 낮 지리산 천왕봉 인근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구조를 요청한 6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구석찬 기자, 구조헬기 때문에 구조를 요청한 사람이 숨졌다는 건데, 사고가 어떻게 난 겁니까?

[기자]

사고는 오늘 정오쯤 경남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 인근에서 났습니다.

구조 요청을 받은 소방헬기가 해당 장소에 도착했는데요.

당시 주변에 있던 제보자들이 찍은 영상을 보면 매우 낮게 비행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추락했고 헬기 아래 있던 구조요청자가 이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헬기가 출동한 이유와 정확한 인명피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11시 28분 지리산을 등산 중이던 60대 부부가 119에 구조 요청을 했습니다.

심정지 증상을 보인 남편을 구조해 달라며 아내가 연락한 겁니다.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구조대원, 구급대원 등 5명이 타고 출동했습니다.

사고지점에 도착한 헬기는 남편 A씨를 먼저 헬기에 옮긴 후 부인 B씨를 함께 태우던 과정에서 불시착했습니다.

이후 다른 구조헬기가 도착해 부부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또 헬기 추락 과정에서 일부 등산객도 파편에 맞아 다쳤습니다.

헬기에 타고 있던 구조 요원들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앵커]

혹시 헬기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가요?

[기자]

사고 헬기는 14명까지 탈 수 있는 미국 시콜스키 항공사의 S-76기종입니다.

소방당국이 임대한 헬기인데요.

지난 1월 미국의 유명 프로농구 선수였던 코비 브라이언트도 이 기종을 타고가다 추락해 숨졌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사고 원인 조사는 언제쯤 시작됩니까?

[기자]

현재 소방당국은 현장에 지휘소를 만들고 사고 현장을 수습 중입니다.

수습이 끝나는대로 현장에 있는 헬기 동체를 정밀 감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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