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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된 무대 뒤 그들…이윤택 이어 오태석도 성폭력 논란

입력 2018-02-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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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력 피해에 대한 폭로, 연일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윤택 씨에 이어서 역시 연극계의 대표적인 연출가인 오태석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서울예대가 다음 학기 오태석씨의 수업을 취소한 가운데, 오씨는 현재 아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극단 목화에서 7년간 일했던 연극배우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사흘 뒤 연출가 B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추행 피해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 한 연극계 대가가 자신의 신체를 만졌다'는 것입니다.

두 연극인이 지목한 가해자는 극단 목화의 대표이자, 서울예대 석좌교수인 오태석 씨로 알려졌습니다.

오 씨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하는 목소리는 오 씨가 강의해 온 서울예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2011년 오 씨가 학생 40여 명이 있는 교실에서 '여학생의 신체를 공개적으로 만졌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피해 학생 상담 강사 : (학생이) 대자보를 붙이려고 학회를 찾아갔더니 '어떻게 그런 일로 네가 교수님께 누를 끼칠 수가 있느냐'…너무 강한 반대가 있어 결국 (공론화를) 하지 못했어요.]

이후에도 오 씨의 성추행이 이어졌지만 '공론화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서울예대 졸업생 : 주로 허벅지 안쪽을 만지시고 그래요. 뒤풀이 장소에서… 여기는 교수도 신처럼 여겨서 학생이 잘못이지 교수를 이상하게 만들지 않아요 이 학교는…]

오씨와 극단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예정된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극단 목화 관계자 : (입장 발표가 왜 미뤄진 거예요?) 잘 모르겠어요. (오태석씨 어디 계세요?) ….]

서울예대 측은 다음 학기 오씨 수업을 취소했고,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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