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부랴부랴 마트부터" 오락가락 봉쇄에 상하이 교민 대혼란

입력 2022-03-31 20:59 수정 2022-03-31 22:4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중국이 상하이 도시 전체를 동서로 나눠 번갈아 봉쇄하기로 하고, 동쪽 지역부터 막고 있었는데, 서쪽 지역도 이미 봉쇄를 시작했습니다. 미리 알려주지도 않고, 언제까지 할지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 속에 우리 교민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성훈 특파원이 교민들 얘길 들어봤습니다.

[기자]

상하이 황푸강을 가로지르는 대교에 자동차가 사라졌습니다.

양방향 10차선 도시 고속도로는 텅 비었고 앰뷸런스와 방역 차량만 지나 다닙니다.

갇힌 아파트 안에서 줄지어 검사를 받는 사람들, 공터에는 임시 격리시설이 을씨년스럽게 들어서고 있습니다.

도시 봉쇄 나흘째 상하이는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서쪽 지역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상하이에 거주 중인 3만5천여 명의 우리 교민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장창관/상하이 푸시지역 거주 : 원래 4월 1일부터 하기로 돼 있었는데 갑자기 (이달) 29일부터 봉쇄한다고 빨리 필요한 물건 갖고 나가라고 통보가 왔어요. 과일은 한 상자에 2배 정도 올랐고요.]

봉쇄는 유언비어라던 당국이 갑자기 방침을 바꾼 탓에 혼란은 더 컸습니다.

[박병택/상하이 푸둥지역 거주 : 마트는 줄을 너무 길게 서 있었고 사람들이 뛰쳐나온 상황에서 차도 막히고 아비규환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피란민 행렬처럼 보여서 참 답답하더라고요.]

이달 초부터 부분 봉쇄가 지속된 탓에 이미 한 달째 일을 못 한 교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상하이 코로나 감염자 수는 어제(30일) 기준 5600여 명, 봉쇄가 계속되는데도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봉쇄해제가 가능한지 의문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확진 3000명 넘자…'인구 2600만' 상하이 봉쇄한 중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