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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 폭풍 '클로뎃' 미 남동부 해안 강타…사망자 속출

입력 2021-06-22 08:14 수정 2021-06-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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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의 폭염과 가뭄 소식, 며칠 전에 전해드렸었는데, 남동부 지역으로는 열대성 폭풍이 상륙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빗길 교통사고를 포함해 이번 폭풍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1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붕은 뜯겨나갔고 나무와 전봇대는 그대로 뽑혀 쓰러졌습니다.

열대성 폭풍 '클로뎃'이 남동부 해안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미국 본토에 도달한 올해 첫 번째 폭풍으로, 피해 흔적은 곳곳에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앨리샤 조시/앨라배마 주민 : 갑자기 나무들이 이쪽으로 쓰러졌어요. 누군가의 카시트 반쪽도 뒷마당으로 날아왔어요.]

집안은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카라 매캐시/뉴올리언스 주민 :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고 차를 옮기긴 했는데 집을 옮길 순 없잖아요.]

각종 사고로 사망자도 속출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승합차와 승용차가 부딛혀 모두 10명이 숨졌습니다.

승합차에 타고 있던 어린아이들과 10대 청소년 등 8명이 목숨을 잃었고, 승용차에서는 29살 아빠와 생후 9개월 된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니 본드/벌터 카운티 셰리프국 경찰 : 제가 본 것 중 아마도 가장 끔찍한 사고일 겁니다.]

거대한 나무는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쳤습니다.

운전 중이던 여성은 불과 1인치 차이로 머리 부분을 피해 가까스로 참사를 면했습니다.

시카고 교외 지역에도 토네이도가 강타했습니다.

집 200여 채가 무너지고 최소 8명이 다쳤습니다.

[킴/일리노이주 네이퍼빌 주민 : 갑자기 쿵 하는 엄청나게 큰 소리를 들었어요. 몇 분 후 위층 딸 방에서 나뭇가지를 발견했어요.]

3만여 가구에는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당국은 현재 훼손된 도로와 건물 설비에 대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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