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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미 관세부과에 중국도 보복조치 개시"…동시에 반격

입력 2018-07-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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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6일(현지시간)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 포문을 열자 중국도 미국과 동시에 동등한 규모의 반격에 나섰다.

중국 해관총서는 미국이 관세부과를 발표하자 이날 낮 12시 1분(중국시간 기준) 미국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를 정식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해관총서 측은 앞서 지난 5일 중국의 관세부과 시점에 대해 미국 측의 조치가 있는 즉시 발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관세부과 강행에 대해 "어제 중국 상무부 대변인과 관세세칙위원회, 해관총서가 입장을 표명했듯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 조치를 함에 따라 중국도 미국산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이미 발효했다"고 말했다.

루 대변인은 "미국의 이번 잘못된 행동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했다"면서 "전세계 무역질서에 타격을 줄 것이며 전세계 시장도 요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조치는 전세계의 광범위한 우려와 규탄을 받았고 많은 국가의 반격을 초래했다"면서 "중국은 일방주의와 무역보호주의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루 대변인은 "우리는 유관국과 경제무역 갈등을 이성적으로 처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유관국도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어떠한 일방적인 압박의 시도도 헛된 것이며 이에 대한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자신의 이익이 불공평하게 다뤄지는 상황에서 당연히 필요한 반격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WTO에 유관 상황을 통보하고 세계 각국과 함께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수호할 자신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무역 갈등이 무역 분쟁, 심지어 무역 전쟁으로 확대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역사상 최대 무역전쟁을 시작했다며 중국은 어쩔 수 없이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이 WTO 규칙을 위반하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을 시작했다"면서 "(미국의) 이런 관세부과 행위는 전형적인 무역폭압주의"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선제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국가 핵심이익과 국민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보복 조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은 6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약 56조 원) 가운데 340억 달러 규모의 818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어치, 284개 품목에 대해서도 2주 이내 관세를 매길 계획이다.

이 조치가 중국 시각으로 정오에 자동 발효함에 따라 중국도 같은 규모의 보복 조치로 맞대응에 나선 셈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500억 달러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이 가운데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340억 달러 규모의 545개 품목에 대해 6일 낮 12시 1분 관세부과 조치가 시행에 들어갔다.

나머지 미국산 제품의 관세 부과 품목은 화학 공업품과 의료 설비, 에너지 제품 등 114개로, 이 또한 미국의 추가 관세 적용에 맞춰 시행일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미국에 맞서 우군을 확보하고자 노력해온 중국의 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5일 카린 크나이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을 만나 "중국과 유럽연합(EU)은 다자 무역체계의 수익자이자 수호자"라면서 "현재 상황에서 중국과 EU는 다자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자유무역 체계를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왕 국무위원은 "이는 우리의 공동 의무이자 전 세계에 해야 할 책임 있는 행동"이라면서 "중국은 현재 일방주의와 무역보호주의의 최전방에 서 있으며 누군가 뒤에서 몰래 총을 쏴서는 안 된다"고 함께 나설 것을 촉구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과 전화통화에서 무역보호주의를 막기 위해 중국과 EU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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