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신속하게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제명하면서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반면 야당은 공격 포인트를 여권 전반으로 넓히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공방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어제(6일) 오후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안 전 지사를 출당시키고 제명했습니다.
성폭력 폭로가 나온 지 만 하루가 안 돼 내려진 결정입니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5일 밤, 긴급 회의를 연 뒤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어제 오전 예정된 정례회의를 취소하고 대신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수습책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당이 자신을 다시 잘 살펴보고, 이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잘 뒤처리를 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따라 당내 젠더폭력대책TF를 '특별위원회'로 격상해 성폭력범죄에 신속 대응하는 방안 등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안 전 지사와 민주당을 묶어 공세를 키우고 있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민주당이 '성폭력 당'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충남지사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지방선거가 다가올 수록 이 문제를 부각하려는 야당과 수습하려는 여당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 전 지사의 측근으로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일단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