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농구가 승부조작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명장'으로 이름을 날린 KGC의 전창진 감독이라 더 충격적이죠. 전 감독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프로농구연맹은 곧바로 사과했습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2년 전 강동희 전 감독 이후 연이어 벌어지게 되는 거라 프로농구에는 치명타가 될 것 같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2쿼터까지 37대38, 한 점차로 뒤졌던 KT, 3쿼터 들어 실책이 속출하자 중계 카메라가 전창진 감독 표정을 비춥니다.
3쿼터에만 6득점에 22점 실점한 KT는 결국 12점 차로 졌습니다.
6일 뒤 SK전 3쿼터. 주전 조성민과 전태풍은 벤치를 지키고 후보들이 경기를 펼칩니다. 결과는 60-75, KT는 15점차로 졌습니다.
KT를 이끌던 지난 시즌, 전창진 감독이 후보를 투입해 고의로 졌다는 의혹의 경기들입니다.
경찰은 전 감독이 사채업자로부터 3억원을 빌려 불법 스포츠도박에 베팅해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감독은 "명의를 도용당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강동희 감독 이후 2년 만에 현직 감독의 승부조작 사건, 농구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재민 사무총장/KBL :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지난 시즌 직후 전 감독을 영입한 KGC는 황당합니다.
[조용찬/홍보과장 : 저희도 심각하게 데미지를 입은 거죠. 어안이 벙벙하고 한데. 진행되는 상황 봐서 추스려야죠.]
잊혀질 만하면 불거지는 프로농구 승부조작 의혹, 경찰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