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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예당저수지도 풀밭으로…쩍쩍 갈라진 농심

입력 2012-06-25 07:34 수정 2013-05-1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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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이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오뉴월 강수량이 예년의 5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데요. 결국,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충남 예당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저수지는 풀밭으로 변했고, 근처 논에서는 모내기를 하지 못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대전총국 박종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면적의 1.2배로 둘레가 40㎞인 예당저수지.

국내에서 가장 큰 농업용 저수지입니다.

어종이 풍부해 낚시터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가뭄으로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면서 흉물 스럽게 변했습니다.

쓰레기와 말라 죽은 물고기가 곳곳에 나뒹굴고 풀이 자란 바닥은 잔디구장처럼 변했습니다.

낚시 좌대는 발이 묶였습니다.

이곳이 호수였음을 보여주는 것은 강태공을 실어 나르던 작은 배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어패류입니다.

예당호는 예산과 당진에 걸쳐 있는 홍문평야 7천ha 의 논에 용수를 공급합니다.

하지만 이달 내린 비가 18mm에 머물면서 저수율이 14%로 뚝 떨어졌습니다.

저수지가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논에 물을 대지 못한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예산군 음봉면 건지화리 마을 주민들은 저수지를 코 앞에 두고도 2만 6천여 제곱미터의 논을 모내기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신현필/예산군 음봉면 건지화리 : 심는다고 해도 모가 죽어 못 심는 사람도 있고, 포기한 사람도 있고, 심어도 수확량이 얼마나 될지 몰라요.]

충남 지역 5, 6월 강수량은 32.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931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29.2%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고갈된 저수지가 164곳이나 됩니다.

주민들은 이번 주 후반 충청 이남 지역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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