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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두 달 전 '대규모 보수' 경고음…주민 집단소송

입력 2021-06-30 08:56 수정 2021-06-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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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참사 일어나고 엿새째,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이 아파트가 이렇게 무너졌는지에 대해서는 이전에 이미 경고가 있었다는 게 속속 드러나고 있고, 주민들의 집단 소송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참사 현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아파트 붕괴로 희생된 사람은 지금까지 11명, 실종자는 150명에 이릅니다.

수색 작업은 800명 넘는 구조대가 투입돼 2교대로 24시간 쉼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존자 구조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찰스 버켓/미국 서프사이드 시장 : 건물에서 잔해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잔햇더미 서쪽은 통제선을 쳐야만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 뒤 현장을 직접 찾기로 했습니다.

피해 규모와 수색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플로리다에 가시나요?) 예, 그러길 바랍니다. 가능한 한 빨리, 아마도 목요일쯤이 될 겁니다.]

붕괴 원인과 관련해선 3년 전, 안전 진단 보고서에 적시된 수영장 콘크리트 부식이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입주민 자치위원장이 구조적 결함을 인식하고 불과 두 달 전 소유주들에게 대대적 보수가 필요하다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편지엔 "콘크리트 상태가 계속 악화하고 있고, 손상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경고가 담겼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보수 비용도 3년 만에 900만 달러에서, 배에 가까운 1,600만 달러, 180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이 물이 새거나, 밀물 때 바닷물에 잠기는 경우가 많아, 그로 인한 철근 손상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미국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장 : 저는 플로리다주 검찰과 긴밀해 연락을 취해 왔습니다. 검찰이 밝힌 대배심 조사 추진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아파트 관리 회사를 상대로 한 입주민들의 거액 집단 소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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