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사람이 달리는 영상입니다. 중고거래 사기 혐의를 받는 남성이 도망치는 모습입니다. 결국은 경찰에 잡혔는데, 태연하게 형의 신분증을 내밀었습니다.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도망갑니다.
[A씨 : 알았어. 알았어. 갈게요. 갈게요.]
맨발로 뛰는 남성을 경찰이 뒤쫓습니다.
[경찰 : 거기 안 서!]
100m쯤 도주했지만, 결국 붙잡힙니다.
이 남성은 사기 혐의로 수배된 A씨입니다.
지난해 8월부터 넉 달간 중고거래 사이트에 타이어 휠과 낚싯대, 노트북 등 가짜 매물을 올려 55명으로부터 17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입니다.
A씨는 불심검문에서 친형의 신분증을 당당히 꺼내 보였습니다.
[경찰 : 아니 이거 동생 신분증이에요?]
[A씨 : 저라고요. 이게 저라고요.]
[경찰 : 이게 선생님이라고요?]
하지만 경찰이 왼쪽 엄지손가락의 지문이 다른 걸 알아챘습니다.
[경찰 : 아니 뻔히 지문이 다른데 본인 게]
[A씨 : 지문 다시 한번 확인해봐요. 그러면.]
[이민/경기 부천원미경찰서 중앙지구대 경사 : 형 신분증을 제시해서 얼굴은 비슷했지만 지문을 보니까 약간 상이한 점을 발견해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로 범죄를 저질렀고 가로챈 돈은 모두 썼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