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영천의 폐기물 처리장에서 어제(19일) 불이 났습니다. 쌓인 폐기물을 들춰가며 불을 끄고 있어 불길을 잡는데 2~3일은 더 걸릴 전망입니다. 진천의 숯 공장에서 난 불은 진화하는데만 사흘이 걸렸습니다. 소방관들의 접근조차 어려워 모두 탈 때까지 기다린 것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폐기물 더미 사이를 중장비가 쉴 새 없이 들춰냅니다.
어제 새벽 2시 35분쯤 경북 영천 고지리의 한 산업 폐기물 처리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차 16대와 소방대원 82명이 출동했지만, 폐기물 5000t 가량이 쌓여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 : (비닐은) 물이 침수가 안 되니까 그걸 이제 일일이 걷어내면서 방수하고 이렇게 작업을 해야 합니다.]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 데 2~3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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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창문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지난 16일 충북 진천의 한 숯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숯을 만들기 위해 쌓아놓은 1000t 가량의 마른 나무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진천소방서 관계자 : 발열량 때문에 물이 침투가 안 된다고 물을 집어넣게 되면 꺼지는 게 아니라 표면만 덮게 돼요. 증발을 해버리고…]
이 불은 사흘이 지난 어제 새벽 4시쯤 꺼졌습니다.
불길 온도가 1200도에 달해 소방관의 접근이 어려워 모두 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소방당국은 나무 파쇄기가 폭발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경북소방본부 진천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