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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광주서 신무기…시민 상대로 '성능시험' 정황

입력 2019-05-1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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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헬기사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날짜는 5월 21일과 27일입니다. 특히 5월 27일 새벽은 전남도청 강제진압 작전이 있었던 시간이지요. 계엄군은 이날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새롭게 발견된 문건에는 시민을 상대로 신무기의 성능을 시험한 정황까지 발견됐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80년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을 장악한 11공수는 YWCA 건물의 시민들을 향했습니다.

계엄군은 '과감한 공격으로 3명을 사살했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새로 발견된 문건은 더 자세합니다.

YWCA 건물 2층의 시민들에게 M203 유탄발사기로 3발을 쏘고, 2층으로 들어가서는 스턴수류탄을 던졌습니다.

강한 빛과 소음으로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스턴수류탄은 신무기였습니다.

3공수 책임장교의 검찰 진술조서에는 "국내에서는 처음 사용하는 것이니까 사용 후 결과를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 책임장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수기에는 "특수탄을 사용해 시민 200명을 순간적으로 무력화 시켰다"고 나와 있습니다.

[김희송/전남대 5·18연구소 교수 : 광주에서 새로운 전술무기를 사용을 하고 효과를 확인했던, 그런 전장으로 활용했다고 볼 수 있는거죠.]

다시 80년 5월 27일 새벽 4시 전남도청.

공수부대가 포위하듯 전남도청을 둘러싸고 민원실을 맡은 특공중대가 스턴수류탄을 던졌다는 것입니다.

검시조서에는 시민 대부분이 머리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진 것으로 나옵니다.

작전을 마친 뒤 계엄군은 '평소 연마한 전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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