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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6·13 지방선거 D-120…예비 후보자 등록 시작

입력 2018-02-13 19:17 수정 2018-02-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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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로 지방선거가 넉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가 선거 전략을 짜느라 고심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오늘 바른미래당이 공식 출범했는데 지방선거에 의미 있는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정치권이 주목이 하고있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서는 지방선거를 둘러싼 여야 각당의 전략을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6.13 지방선거가 12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부터는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선거의 예비 후보자 등록이 가능합니다. 다가오는 6월 13일은 한국 정치의 지형을 바꿀 수도 있는 아주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선거는 물론이고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국회의원 재·보선도 같은 날 치르기 때문이죠. 특히 재·보선의 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대법원이 자유한국당 박찬우 의원에게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하면서 재·보선 지역이 7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서울, 영남, 호남, 충청까지 골고루 분포가돼 있어서 재·보선 결과에 따라서 국회의 권력 지형도 바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6.13 정치 빅뱅', 각 당의 전략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우선 민주당부터 살펴보죠. 현재 여론 지형으로 볼 때 '민주당 대세론'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어제 나온 리얼미터-CBS 여론조사 결과를 보시죠. 민주당이 지지율 44.4%로 나머지 정당들을 압도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정도 지지율이라면 지방선거나 재보선 압승도 가능하다는 이런 분위기가 읽히고 있습니다.

[김민석/민주연구원장 (지난달 5일) :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현재 저희가 9석인데, 9+α로 안정적인 현상 유지 이상의 승리를 하는 것을 기대하고 그리고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여소야대를 반전시킬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기를 희망한다…]

다음은 자유한국당으로 가보겠습니다. 우선 지지율부터 보시죠. 19.1%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바른미래당과는 아직은 차이가 조금 나지만 지방선거 국면에 들어갈 경우 추격을 허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때문에 홍준표 대표는 우선 텃밭부터 단단히 다지고 있습니다.

홍 대표는 설을 앞두고 부산, 대구 등 전통의 텃밭을 집중적으로 찾고 있죠. 어제는 부산 자갈치 시장을 방문했는데, 텃밭 민심을 확인했기 때문인지 기분이 꽤 좋아 보였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홍준표! 홍준표! 홍준표!) 아이, 그건 아니고. 서병수. (홍준표!) (서병수!) (서병수!) 이거 아지매, 얼마? 아지매, 이거 얼마? (3만 원인데요.) 3만 원. 이거는? (이거 5만 원이에요.) 5만 원. 그럼 이것 하고, 아지매 이거. 아지매 자.]

이번에는 오늘 창당된 바른미래당도 살펴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을 누르고 대안 야당으로 떠오르겠다 이게 1차 목표이죠. 하지만 여전히 당 지지율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역전되는 결과도 나오기는 했지만 어제 나온 조사 결과를 보면 자유한국당과 약 8%p 정도 차이가 나죠.

하지만 오늘 출범대회를 열었고 박주선, 유승민 공동 대표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조만간 지지율 역전도 가능하다는 게 바른미래당의 주장입니다. 오늘부로 2선으로 물러난 안철수 전 대표의 역할도 주목이 됩니다. 당내에서는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해서 지방선거를 총지휘하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 전 대표 역시 그런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죠.

여기서 가정을 한번 해보죠. 만약에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고 현 박원순 시장과 대결하게 된다면 6년 전 후보를 양보했던 일이 다시 거론될 수도 있습니다. 박 시장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제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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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현 기자 : 갑자기 안철수 대표가 갑자기 영수증을 하나 내밀면서, 6년 전에 기억나시죠? 이러면서,  이번에 좀 양보하시죠? 이러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박원순/서울시장 : 그러면 저는 서울 시정을 이렇게 잘하지 않냐, 라는 성적증명서를 제출하죠. 왜냐, 아니 그 당시에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을 잘 할 거 같다 나보다 훨씬. 그렇게 해서 양보했고, 그리고 성공한 양보였다, 이렇게 본인도 말씀하셨잖아요. 아마 그러기 때문에 그런 영수증 가져오실 리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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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가 실제로 그런 영수증을 내밀지, 그것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민평당도 살펴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원내 정당 가운데, 지지율이 가장 낮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민평당은 바른미래당을 보수 진영에 묶어두는 전략으로 호남에서 만큼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조배숙/민주평화당 대표 (어제) : 바미당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그쪽으로 연원이 들어가면은 그렇게 따질 수 있습니다.]

[김경진/민주평화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어제) : 호남권에서 광역자치단체 최소한 한 곳 정도는 우리가 반드시 승리를 해야겠다…]

정의당의 반전 카드도 주목해 볼 만 합니다. 지방선거에서 심상정, 노회찬 카드를 내밀 경우,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선거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은 새롭게 탄생한 바른미래당에 띄우는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과거는 갔고 미래는 몰라
그렇다면 남은 건 현재인데
어떻게 할까 우리의 선택이겠지

네, 개코의 '과거는 갔고 미래는 몰라'입니다. 오늘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정강·정책에서 '보수', '중도' ,'진보' 같은 이념 용어를 제외했습니다. 정체성 문제로 벌어진 당내 갈등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의 미래가 어디를 지향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D-120…지방선거 레이스 시동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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