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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기업 눈치에 '장밋빛 보고서'…금융당국 제동

입력 2017-01-04 09:52 수정 2017-01-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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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도와주라는 지시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증권사들도 합병에 긍정적이었다고 주장했죠. 그런데 증권사들이 기업의 눈치를 보느라 객관적인 의견을 못내놓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금융당국이 대책을 찾고 있습니다.

조민근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을 추진할 당시 의견을 낸 증권사는 22곳이었습니다. 이 중 한 곳을 제외한 21곳이 긍정적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근거로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의 결정을 옹호했습니다.

[대통령 기자간담회 (지난 1일) : 우리나라 증권사가 20여개, 거기에서도 거의 한 군데, 두 군데 빼고는 다 해 줘야 된다 (그런 분위기였거든요.)]

하지만 증권사들이 민감한 사안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업계에서조차 회의적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증권사가 내는 기업 분석 보고서입니다. 주식을 사라고 권유하는 보고서는 넘쳐나지만 팔라는 보고서는 좀처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상당수가 최근 1년간 매도 의견을 단 한 번도 내지 않았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고객이기도 한 기업에 부정적인 보고서를 냈다가 자칫 영업이 어려워질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증권사 보고서가 장밋빛 일색이라는 비판에 금융감독원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와의 차이를 공시하게 하는 등 개선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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