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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②] 에릭남 "'우결' 솔라와 처음엔 정략 결혼한 느낌"

입력 2016-08-08 10:26 수정 2016-08-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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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엔터팀이 새로운 코너 '취중Dol'을 선보입니다. 인기코너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 차세대 K팝, K컬처를 이끌 트렌디한 스타들의 톡톡 튀는 요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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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에릭남(28)은 매너가 몸에 배어 있다.

에릭남은 언제 어디서나 상대를 배려하는 행동과 말투로 주변 사람들을 감동하게 한다. 각종 인터뷰나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서 상대방의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자상함을 보여줘 '국민 남친'이라는 수식어도 생겼다. 한 가정에 에릭남 한 명을 보급해야된다는 뜻으로 '1가구 1보급'해야하는 연예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에릭남은 '국민남친'이라는 별명에 "좋은 수식어이고 감사하지만 부담스럽다"며 민망해한다.

에릭남이 '호감형' 스타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가수 활동에 포커스를 맞춘 이후다. 그는 2011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으로 연예계 입문한 뒤 MBC '섹션TV연예통신' 리포터로 얼굴을 알렸다. 2013년 1월, 가수로 정식 데뷔한 후에도 가수 보단 리포터로 더 활약해왔다. 결국 에릭남은 오랜 꿈이었던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지고자 리포터 자리를 내려놓고, 음악 활동에 집중하며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러자 대중들은 자연스럽게 그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그의 음악에 더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지난 7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싱글 '못참겠어' 활동을 마감한 에릭남은 "이번엔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재충전해서 더 나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반달 눈웃음을 지었다.

①편에 이어서

- 최근에 예능을 많이 하는 편이죠.
"불러주는 곳이 많아서 감사해요.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뭔가를 계속 쏟아내는 아웃풋이 많은 직업이잖아요. 그만큼 인풋이 필요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불러주시면 정말 완벽하게 잘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멘탈과 몸이 잘 관리가 돼 있어야 하잖아요. 지금은 짧게라도 쉬고 싶어요."

- 요즘엔 어디를 가도 카메라가 많아서 힘들겠어요.
"광고 촬영 때도 다 생중계를 하더라고요. 어떤 실수를 할 지 몰라서 아무 말도 안하고 있을 때도 많아요. 저만의 시간도 갖고 싶어요. tvN '아버지와 나' 촬영 때 아버지가 '휴가도 일이라고 생각하고 가야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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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솔라와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죠.
"처음에 어색했어요. 가끔씩 '자기야'라고 하는데 오그라들어요.(웃음) 최근에 찍은 2~3회 차 돼서야 편해졌어요. 솔라 씨가 장난치고 노는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반대였어요. 처음엔 정략결혼 느낌이라 어떻게 결혼생활을 해 나가야할지 고민이 많았죠.(웃음) 스튜디오 분들은 빨리 스킨십 진도를 내길 바라셨는데 그건 우리 컨셉트와 맞지 않아요. 실제로 여자친구와 결혼을 해도 친구처럼 사는 게 목표예요. 솔라 씨랑 정말 친구처럼 좋은 일이 있건 나쁜 일이 있건 전화하고 지내고 싶어요. 알고 보니까 성격이 잘 맞더라고요. 제주도가서 소원 들어주기 게임을 했는데 화제가 됐잖아요. 진짜 소원이 말 놓기밖에 없었어요. 그래야 가까워질 것 같았어요. 말 놓기가 신의 한 수였죠."

- 얼마 전 솔라에게 경제권을 뺏겼어요. 실제로 결혼을 하면 경제권은 아내에게 맡길건가요.
"큰 그림을 잘 그리는 편이에요. 디테일한 부분은 할 수 있지만 힘들어서 와이프가 해줄 수 있으면 맡길 것 같아요. 부모님을 봤을 때 아버님이 큰 그림을 그리고, 어머님이 디테일한 것을 챙겨요. 엇. 그리고 보니, 신기하네요. 부모님 스타일을 원하고 있네요.(웃음)"

- 방송이랑 실제 모습이 다른가요.
"일부러 방송 모니터를 안 해요. 제 이미지가 포장이 된 모습을 보면 방송 이미지를 어느새 진짜 제 이미지로 인식할 것 같아요. 사람들이 TV를 보고 '가식적이다. 연기 같다'할 수 있겠지만 저는 어떻게 나가는지도 몰라요. 허세와 가식 정말 싫어해요. 솔직하게 말을 하고 있는 대로 받아 드려서 얘기하는 편이에요."

- '국민남친' 별명 마음에 드나요.
"좋은 수식어이고 감사한 별명인데 굉장히 부담스러워요. 아직도 들으면 기분이 묘해요.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사람들한테 영향을 줄 수 있을 거 같아서 책임감도 생겼어요. 그 별명을 생긴 이후로 사람들이 더 '국민남친'처럼 보니까 조심스럽더라고요. 음악 방송할 때도 주변에서 ''국민남친'형 왔다'며 말을 거는데 하지 말라고 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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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남친' 별명이 생긴 이유는 뭘까요.
"모르겠어요. 방송할 때 매력에 대해 많이 물어보셔서 '매너'가 좋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 점이 이슈가 되고, 대중에겐 호감으로 다가간 것 같아요. 매너들이 방송에서 많이 부각된 것 같기도 하고요. 운이 좋았어요. 매너보다 기본적으로 부모님께 배운 대로 행동하는데 사람들이 봤을 때 '매너가 있구나. 괜찮은 사람이네'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 가정교육을 잘 받은 것 같아요.
"롤 모델은 부모님이에요. 정말 감사해요. 연예인이 된 후 부모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더 많이 커졌어요. 친구들과 아무 것도 아닐 걸로 싸울 때도 부모님이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설명을 해주셨어요. 그런 기억들이 이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아버지와 나' 찍을 때 감회가 새로웠겠네요.
"아버지를 한 번 더 알게 되서 제작진에게 감사해요. 아버지와의 여행 제안이 들어왔을 때 무조건 간다고 했어요. 아버지와 단 둘이 여행할 시간과 기회가 언제 또 있겠어요. '아버지와 나'는 150% 리얼이었기 때문에 정말 재밌었어요. 제작진이 비행기 표만 끊어줬고, 촬영감독님 2명도 어디 있는지 안 보였어요. 계속 아버지와 가고 싶은 데를 갔고, 욕심을 내서 많이 걸어 다녀서 촬영감독님들이 힘드셨을 거예요. 새벽 2시에 들어가도 아침에 7시부터 나와서 돌아다녔으니까요.(웃음)"

- 아버님께서 방송 욕심이 있나요.
"오히려 저보다 아버님이 더 방송 분량 걱정을 하시더라고요.(웃음) 심지어 패션까지 챙기셨어요. 기억력이 좋은 편인데 아버지와 좋은 추억을 쌓을 영상으로 남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심지어 라면 광고 언제 찍냐고 물어보세요. 이미 콘티도 짜놓으셨더라고요.(웃음)"

- 부모님과 떨어져서 홀로 한국에 있는데 외롭진 않나요.
"어렸을 때부터 혼자 있었던 적이 많아서 두려움이나 외로움은 없어요. 아버지도 혼자서 해결하고 있어보는 시간도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외로운 것보다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어요. 제가 선택해서 한국에 온 건데 부모님에게 힘들다고 말할 수 도 없었어요. 어머니는 연예인 생활을 이해 못하셔서 반대를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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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님이 언제 에릭남을 가수로 인정했나요.
"올해 3월 쯤 인정하셨어요. 엄마는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세요. 올해 1월 3년 만에 한국에 오셨는데 그때 에릭남이라는 이름이 많이 알려지고 있었어요. 엄마가 '너 정말 연예인이네'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엄마가 화보 촬영장에도 오셨는데, 이런 광경을 처음 보셔서 신기하다고 말씀도 하셨어요. 공연도 6월 'KCON 뉴욕'때 처음 보셨어요."

- 가수의 꿈은 언제 키웠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말 그대로 꿈이었어요. 다른 아이들이 대통령, 과학자, 농구선수 등을 말할 때 저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게 재밌어 보였어요. 그런데 부모님들은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셨죠. 음악을 할 거면 클래식 아니면 오페라, 악기를 다루라고 말씀하셨죠. 노래는 혼자 좋아해서 스스로 많이 하고, 공부를 더 많이 했죠."

취중dol③편에서 계속됩니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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