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파주에 있는 LG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질소 가스가 누출돼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새해 초부터 계속 이런 사고가 일어나는데요. LG측은 작년 말에 대대적인 가스 누출 비상 훈련을 실시했는데요. 당시에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쳤다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사고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고석승 기자, 우선 오늘 사고는 어떻게 일어난 건가요?
[기자]
사고는 오늘 낮 12시 40분 쯤 경기도 파주에 있는 LG 디스플레이 P8 공장 9층에서 발생했습니다.
LCD패널을 만드는 장비를 보수하는 과정에서 질소가스가 누출된건데요. 이 사고로 협력 업체 직원 문모씨 등 2명이 숨지고 LG 직원과 협력 업체 직원 4명이 다쳤습니다.
현재 사망자는 문산 장례식장에 안치되어있고,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장비 보수 과정에서 질소 가스가 누출됐다'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깁니까?
[앵커]
사고는 밀폐된 상태로 패널을 생산하는 장비에서 벌어졌습니다.
평소에는 자동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사람이 들어갈 필요가 없지만, 정기 보수를 위해 사람이 들어가 작업을 하던 도중 변을 당한 겁니다.
보수 작업을 하는 동안 질소 가스가 장비 안에 그대로 차 있었던 것이 사고 원인이라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결국 산소 결핍으로 직원들이 쓰러졌고, LG측 직원들이 뒤늦게 발견하고 119에 신고를 한 겁니다.
LG 측 임원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이방수 전무/LG디스플레이 : 사고 즉시, 관련 소방서 및 경찰서에 신고를 마쳤고 자체 안전관리팀을 소집해서 상황을 모두 수습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2주 전에 사고 대비 훈련을 했는데, 그때 잘됐다고 했었다고요?
[기자]
LG디스플레이는 2주 전인 지난달 말, 오늘 사고와 같은 상황을 가정한 비상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당시 LG 측은 훈련 결과 상황 발생 3분만에 최고경영진까지 사고 전파가 이뤄졌고 15분만에 인명 구조와 누출 방지 조치를 완료했다고 자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훈련과 달리 허점투성이였습니다.
사고 발생 후 7분이 지나서야 119 신고가 됐고 마지막 구급대 도착까지 3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훈련을 해서 그렇다면 이런 경우에 필요한 장비를 다 갖춰서 들어가느냐 그런 것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은데, 오늘은 어떻게 했다고 합니까?
[기자]
그 부분이 논란의 핵심인데요. LG 측은 아직까지 보호 장비 착용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작업에 앞서 산소 측정기로 산소 농도를 체크해야 하는 과정을 LG 측이 생락했다고 보고, LG측 관계자들을 불러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