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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내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비장한 각오

입력 2012-06-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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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내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비장한 각오


"내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비장했다. 12일 레바논전을 앞두고 하루 전날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 감독은 경기를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11월 열린 레바논전에서 1-2로 패한 것을 잊지 않았다. 최종예선 조편성 직전에는 패배의 설욕을 위해 레바논과 꼭 한 조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거침없는 발언까지 한 바 있다. 최 감독은 이날 승리를 위해서는 '선취골'과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앞둔 소감은.

"원정 1차전을 역전승으로 기분 좋게 마쳐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과 생활을 하고 있다. 시차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상대와 똑같은 조건이다. 선수들의 정신력을 믿는다. 내일 경기를 꼭 이겨야만 좋은 분위기로 나머지 경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회복에 최선을 다 하겠다."

-레바논은 우리보다 전력이 아래인 만큼 밀집수비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기기 위해 닥공축구를 선보일 생각인가.

"오전에 1차예선에서 6-0으로 이긴 경기 비디오를 봤다. 당시 장소가 고양이었다. 나도 현장에서 지켜본 기억이 난다. 아시아 무대에서 수비 위주의 경기를 많이 경험한 만큼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있다.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상대가 체력이 있고 집중력이 있을 때는 상대의 밀집수비를 깨기 위해 모험적인 경기를 해야한다. 수비진이 공격 가담을 많이 하다보면 우리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일단은 이기는 게 중요하다. 지난 번에 대승했던 기분에 사로잡혀서 선수들이 초반에 조바심을 내거나 선취득점을 빨리 못하면 경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지도자들은 다소 약한 상대와 경기할 때 오히려 어려움이 있다. 선수들에겐 그런 부분을 강조하겠다. 우리는 한 골이 필요하고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준비한 대로 좋은 경기를 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은 경기 내용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를 할 수 없는 만큼 그런 부분들을 주의하겠다."

-김보경·이근호·이동국 등 공격수들에게 주문하고픈 바가 있다면.

"밀집된 수비라해도 상대가 수비만 하는 것은 아니다. 카운터어택을 노려야 한다. 전체적으로는 역습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밀집수비는 측면 쪽에서 돌파를 통해 파괴가 이뤄져야 한다. 세트피스나 중거리 슈팅을 통해 득점을 노리는 것도 일반적인 방법이다. 측면에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줬고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만큼, 어느 시점까지 실점하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를 한다면, 우리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레바논에 지면서 많은 혼란과 아쉬움이 남았다. 많은 팬들이 설욕을 바라고 있는데.

"나 또한 대진추첨 직전에 일본이나 레바논을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언급을 했다. 그 이유는 우리 대표팀과 팬들에게 아픔을 줬던 팀이기 때문이다. 홈에서 다시 경기를 하게 되는 만큼, 선수들도 각오가 남다를 것이다. 하지만 크게 보면 최종예선 한 경기일 뿐이다. 다른 부분에 신경을 쓰다 보면 경기를 그르칠 수도 있다. 내일 경기는 정말 중요하다. 초반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경기인 만큼 철저하게 집중력을 요구할 것이다. "

-오늘 훈련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인가.

"훈련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선수들의 회복이 더욱 중요하다. 오늘도 많은 훈련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단기전이나 상대가 밀집을 할 때 필요한 훈련이나 세트피스 연습은 간단하게 해야한다. 훈련을 많이 할 수 없는 만큼 미팅을 통해 말로 많이 전달해야할 것 같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레바논에서 경계해야 할 대상은.

"전체적으로 보면 개개인의 능력은 주목할 만한 팀이다. 정상적인 경기를 할 때 좋은 모습도 보여줬다. 하지만 홈과 원정의 경기 스타일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일부러 선수들에게 상대 전력 분석 자료를 보여주지 않았다. 경기 진행 양상이 크게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 선수들 중에 기술 있는 멤버들이 있지만, 요주의 인물을 고르기 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경기를 이끌고 역습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

고양=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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