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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커피 두 잔 팔아"…'3차 유행'에 식당·카페 썰렁

입력 2020-11-30 09:14 수정 2020-11-3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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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번에 수도권 거리두기를 2.5 단계로 더 올리지 않은 건 경제적인 타격을 고려한 영향이 컸습니다. 3차 유행에 따라 3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 지금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거리두기 조치로 타격이 큰 자영업자 등에게 선별 지급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하혜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옥마을로 인기를 끈 종로구 익선동.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식당 안은 썰렁합니다.

어쩌다 손님이 와도 먼저 건네는 말이 있습니다.

"마스크를 써주세요" 입니다.

[김강산/음식점 사장 : 실내 들어오면 마스크를 다 벗고 싶어 하는데 저희도 말씀드리는 입장에서 굉장히 죄송스러운데, 정부 대책이고 그러니까.]

9시까지 영업할 수 있지만, 그보다 이른 저녁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깁니다.

사장도, 직원도 고민이 깊습니다.

[유정영/음식점 직원 : 저희 직원들도 이제 출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다음 달은 어떻게 해야 할지…]

포장 판매만 할 수 있는 카페의 사정은 더 나쁩니다.

손님이 줄면서 빵과 디저트로 채워놓았던 진열대가 텅 비었습니다.

[카페 사장 : 아메리카노 2잔 팔았습니다, 하루 종일.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오는 곳인데 카페는 테이크아웃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매상이 없어도 줘야 하는 월세와 인건비로 고민이 더 깊어집니다.

당분간 아예 문을 닫겠다는 곳도 많습니다.

[카페 사장 : 저희 같은 소상공인은 2단계, 2.5단계, 3단계…그럴 때마다 힘들어요. (매출이) 거의 99% 줄었어요.]

그렇다고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도 없습니다.

확진자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면, 정말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장님들은 매일 확진자 숫자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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