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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외상, 한국 겨냥 "역사 바꿔쓸 수 없다" 적반하장 망언
입력 2019-08-28 07:27
수정 2019-08-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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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이 한국을 겨냥해 "역사를 바꿔 쓸 수 없다"며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을 또 폈습니다. 그야말로 적반하장입니다. '역사를 바꿔 쓸 수 없다'는 말은 한국을 비롯한 식민지 피해 국가와 피해자들이 침략의 과거사를 왜곡하고 전쟁 범죄를 감추려는 일본을 비판할 때나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어두운 역사를 제대로 직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이 한국을 겨냥해 역사를 바꿔쓸 수 없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고노 외상은 어제(27일) 독일의 한 언론사 기자로부터 "일본이 역사문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한국 정부의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한·일 간 가장 중요한 문제는 65년 협정에 관한 것"이라며 한국이 역사를 바꿔쓰려고 한다면 그것은 실현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노 외상의 이같은 발언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통해 완전히 끝난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그릇된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를 바꿔쓸 수 없다'는 비판은 한국 등 침략 전쟁의 피해국이나 일본 내 양심적 지식인들이 식민 지배와 전쟁 책임을 부인하려는 아베 정권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런 비판을 받는 당사자인 아베 정권의 관료가 한국을 향해 오히려 같은 표현으로 적반하장식의 막말을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일본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러 국가와 국민들에게 심대한 고통을 초래했던 어두운 역사를 제대로 직시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어둡고 불행한 역사를 부정하고 다시 쓰려는 시도야말로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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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국회방송 앵커로 방송 활동 시작. 2011년 JTBC 개국 때 보도국에 합류해 현재 사회부 기자로서 사건사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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