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부가 오늘(17일) 현재 중학교 3학년부터 적용되는 2022년 대입제도개편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수능 위주의 정시 선발 비중을 약간 늘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지금과 크게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교육계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 중학교 3학년인 학생들이 고3이 되는 2022년에는 정시 전형으로 선발하는 정원이 지금보다 최소 5000명 이상 늘어납니다.
교육부는 오늘 수능 위주 전형을 30% 이상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대입제도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정시 선발 비율이 30%를 밑도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35개 학교는 이 비율을 평균 7.5%p 가량 늘려야 합니다.
수능 절대평가 과목은 제2외국어와 한문으로 국한하고 나머지 과목은 상대평가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과학계의 반발을 의식해 기하와 과학탐구2를 수능에서 빼려는 계획은 백지화했습니다.
발표를 1년간 연기하고 공론화 과정까지 거쳤지만 정시 선발 비중을 약간 늘린 것을 빼면 달라지는게 거의 없습니다.
교육관련 단체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윤지희/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 정시 확대로 인해 절대평가 공약을 무너뜨렸습니다.]
[이종배/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대표 : 정시 45% 이상 확대하는 내용이 반영되지 않은 교육부 대입제도개편 결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고…]
오늘 발표에는 '깜깜이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학생부종합전형의 개선안도 담겼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부모 인적사항과 소논문을 쓰지 못하게 하고 수상경력,동아리 활동 내용을 줄이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